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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중학생의 일침 “우병우 청문회 화난다”
[헤럴드경제] 바람잘날 없는 어지러운 시국에 한 중학생이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무대 앞에서는 김제동이 사회를 맡은 만민공동회가 열렸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오정태 군은 “이제 중2가 된다. 우편향된 국정교과서로 배워야 하나, 우려가 되고,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고3이 돼서 수능 볼 선배들이 얼마나 힘든지 걱정된다. 공부가 정말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김제동이 웃으며 “공부가 하기 싫은 건 아니죠?”라고 물었더니, 오 군은 “하기도 싫다. 티비에서 연일 터져나오는 여러 사건과 이해할 수 없는 공무원의 태도 때문에 그러하다”고 답했다.

오 군은 특히 지난 22일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제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답변 태도와 자세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우병우 청문회를 보다가 화가 났다. 밤 12시까지 봤다. (우병우는) 저렇게 무관심한 태도와 국민 우롱하는 자세로 청문회 임하는 거 보면, ‘제대로 해야지 저런다고 죄가 덮어질 수 있는가’ 의문이 들었다” 



오 군은 이어 “세월호, 메르스, AI…. 조류도 독감에 걸리고, 인간도 독감에 걸리는데, 6.25전쟁 이후로 최대 위기가 박근혜 정부에서 몰려오는 것 같다”면서, “이 위기를 이기기 위해 국민이 하나가 되어 박근혜를 좇아내고 국민의 뜻 받드는 정부를 세우자”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제동은 오군의 거침없는 발언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2017년 어떤 정부가 나와야 할까”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오군은 “모든 국민의 뜻을 다 받아들일 수 없으니, 대다수 국민의 의견 받아들이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그리고 (국정농단의) 공동책임자인 새누리당 관련 사람들은 절대로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UN 사무총장에서 내려올 기름장어님이 자꾸 간을 보고 계신다. 안 그래도 흙탕물인 곳을 헤집어 놓지 말고, 처신을 어찌 해야 할지 생각해서 차분하게 행동하면 좋겠다. 스스로 자신의 품위를 깎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 대권 후보들에게는 사익이 아닌 공익을 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군은 “혼란한 시기를 틈 타 자신이 (대통령) 될 거라 생각하지 말고, 이 시기에 진짜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이 누구인지 생각해보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도록 하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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