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60ㆍ구속) 씨와 장시호(37) 씨가 동계스포츠 사업을 빌미로 기업 후원금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체육계를 압박하는 선봉에 선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차관은 삼성그룹을 압박해 장 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총 16억 2800만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등으로 지난 11일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팀은 지난 24일부터 김 전 차관을 소환해 청와대 지시를 받고 최 씨를 도왔는지, 영재센터 지원금을 받은 대가로 삼성 측 편의를 봐줬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밖에도 김 전 차관과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관계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실장이 김 전 차관에게 최 씨의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20) 씨를 잘 챙기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또 김 전 차관이 문체부 전 고위 간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도록 힘써달라고 김 전 실장에게 부탁했다는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수사 준비 기간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제3의 장소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현 정부와 정치 성향이 다른 문화계 인사들 이름이 대거 적힌 소위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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