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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오바마!’… 오바마 “차기 민주 지도자 양성에 힘쓸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인터뷰가 될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액세로드 백악관 전 선임고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액스 파일스’에 출연해 지난달 치러진 대선 분석과 퇴임 후 행보에 대해 얘기했다. 이 프로그램은 CNN방송과 시카고대학 정치연구소가 공동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 “차기 민주적인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진보 가치를 지향하는 언론인, 운동가, 정치인 등 지식인 양성에 주력할 뜻을 보였다. 오바마는 임기를 마친 뒤에도 중요한 의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발언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여전히 미국의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낼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당분간 나 자신을 위해 조용히 지낼 것”이라면서 퇴임 직후에는 개인의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올해 대선에 출마했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당연히 이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인들 대다수가 자신이 주창한 진보적 변화에 찬성한다며 “내가 다시 출마해 이 비전들을 제대로 제시했다면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집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동의하지 않는 이들조차도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비전이 바람직하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인 대부분이 포용, 다양성, 개방성 등의 진보적 가치를 여전히 믿고 있다며, 민주당의 패배 원인은 경기 회복을 만끽하지 못하는 국민들도 이러한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시키지 못한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게임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바마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 나왔다면 나를 이겼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 이슬람국가(IS), 오바마케어, 등”이라며 오바마의 핵심정책들이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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