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화여대·최경희 前총장 자택 압수수색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9일 오전부터 이화여대와 최경희 전 총장 등 관계자 사무실 및 주거지 포함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최순실(60) 씨 모녀의 교육계 농단에 대해 특검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관련 부서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정유라(20) 씨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최 전 총장의 자택도 포함됐다.

이화여대는 정씨에게 체육특기자 입시과정과 입학 이후 학사관리에서 부당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의 상당수는 교육부의 특별감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대가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에 정 씨가 금메달을 반입하도록 허가해주고 정 씨가 수업에 거의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출석 대체물을 내지 않았음에도 출석을 인정하는 등 특혜를 줬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은 2014년 10월18일 체육특기자 면접 당일 정 씨가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을 가지고 온 사실을 미리 알고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 도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과정에서 ‘총장께서 정유라 학생을 뽑으라고 했다’는 입학처장 진술을 입학처 직원들이 들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최 전 총장은 지시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조만간 최 전 총장을 비롯한 이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독일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정유라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한 상태다.

양대근·김진원 기자/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