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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40% "책 안 읽는다"...'1만원' 문화생활은 53%가 "독서"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독서량은 9.1권으로 조사가 시작된 1993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그런가하면 한 대형서점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독서경향을 보면, 회원들은 일년에 평균 14.7권의 책을 읽었다. 평균 5권이 더 많다. 책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데, 읽는 사람은 책을 더 많이 읽는 양극화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터파크가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소설,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분석한 결과로도 확인된다. ‘채식주의자’를 구매한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0. 6%, 40대가 41.9%로 40대 비중이 가장 높다. 20대는 9.7%에 불과하다. 10,20대 사이에서 인기있는 설민석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도 구매층이 30대가 36.2%, 40대가 41.4%로 3040비중이 절대적이다. 20대는 12.7%에 그쳤다. 영상세대인 20대들의 독서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20대에선 남녀 차이가 별로 없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무엇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일까.

헤럴드경제가 인터파크폴과 공동으로 진행한 ‘만 원으로 문화생활을 즐긴다면?’의 결과를 보면 흥미롭다. 설문은 지난 12월5일부터 12일까지 1702명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이 설문 결과를 보면, 20대는 ‘영화관 나들이’‘실내스포츠’‘책읽기’‘스포츠경기관람’‘소극장 연극’‘미술관 산책’등 6가지 항목 중 ‘책읽기’(154명)를 압도적으로 꼽았다. 이어 ‘영화관 나들이’(82명), ‘소극장 연극’(40명), ‘미술관 산책’(20명) 순이었다.

현실적인 20대는 1만 원으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갑으로 책을 꼽은 것이다. 정작 책을 읽지는 않아도 여전히 책에 대한 가치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출판계에 희망적인 소식으로 읽힌다. 얼마든지 10대, 20대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요소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끌어들인다면, 책으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만원으로 즐기는 문화생활’ 설문에서 ‘책 읽기’는 1702명 중 53%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영화관 나들이’(26%)의 두 배 수치다. 이어 ‘소극장 연극’(11%), ‘미술관 산책’(6%)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을 비교했을 때, ‘책읽기’는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선호도를 보였으며, ‘영화과 나들이’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문화콘텐츠의 주 소비층이 여성임을 입증한 것이다.

여성은 ‘소극장 연극’과 ‘미술관 산책’에서 큰 격차의 선택을 받았으며, 남성은 ‘스포츠 경기관람’‘실내스포츠’ 즐기기를 선호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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