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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日방위상 야스쿠니 참배에 개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는 29일 이나다 도모비 일본 방위상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오늘 이나다 일본 방위대신이 과거 식민지 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그간 우리 정부가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함을 수 차례 강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방위대신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진주만 방문 직후 일본 정부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잇따르고 있다.

진주만에서 일본의 기습 공격에 따른 미군 희생자들을 위령하면서도, 일본에서는 당시 가해자인 전범들이 합사된 장소를 참배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아무 거리낌없이 저질렀다는 점에서 국제적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최근 한일군사정보협정을 체결하는 등 한일간 국방 교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신사를 참배해 거센 역풍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나다 방위상은 29일 오전 7시55분께 도쿄 지요다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방위대신 이나다 도모미라고 적었다. 방위대신인 이나다 도모미가 한 명의 국민으로서 참배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평화로운 일본은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귀중한 분들의 토대 위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잊은 적 없다”고도 말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26~27일 아베 총리의 미국 하와의 진주만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와 함께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위령한 다음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이다.

이나다 방위상에 앞서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이 28일 오후 1시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여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는 곳이다.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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