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인단 대표인 이중환 변호사를 포함한 9명의 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청와대 위민관 접견실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 뇌물죄 의혹 등 핵심 소추사유에 대해 논의했다.
이 변호사는 상견례에 앞서 “탄핵사건의 쟁점인 형사 부분이 인정되느냐, 아니냐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말씀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
그는 헌재가 직접 소명을 요구한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도 “대통령께 잠깐 여쭤볼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이 전체 대리인단과 자리를 함께한 것은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내달 3일부터 시작되는 헌재 탄핵심판의 변론기일을 앞두고 전체적인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였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변론기일을 앞두고 증거조사와 증인신문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과 국회 소추위원 측은 뇌물 혐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서도 탄핵 사유가 아니라고 소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인단은 이와 관련,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시간대별 업무행위는 물론 머리 손질이나 식사 등의 일상행위까지 세부적으로 정리중이다.
한편 이날 상견례에는 기존 대리인 9명이 참석했지만 향후 2명 가량의 대리인을 추가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