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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신년사] “2017년은 초불확실성의 시대”…3대 국제정세 불안 요인 제시
-북한핵ㆍ주변국ㆍ미 행정부 교체기 등 3대 국제정세 지적

-우물 속에서 나와 넓은 세상 봐야 한다고 강조



[헤럴드경제] 유력 대권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정유년(丁酉年) 신년사를 밝히면서 대한민국의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 주목된다. 반 총장의 경우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불안한 국제정세가 반 총장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을 정치적으로 이해하는 시각도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한국 국민에 대한 신년사를 통해 “정유년 새해에 국내외 국민과 동포 모든 분께 건강과 행복이 넘치고 우리나라에 새로운 도약의 기반이 마련되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말과 함께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다.



반 총장은 2007년 1월 사무총장 취임해 벅찬 가슴으로 유엔 사무총장직을 맡아 지난 10년간 다음 세대에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며, 중용과 겸손의 마음으로 일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국민과 재외동포가 보낸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제 국민의 도움으로 제가 얻은 값비싼 경험과 지혜를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은 독립 이래 70여년 동안 많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하면서도 민주 제도를 정착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세계의 존경과 부러움을 샀지만, 그간 쌓인 제도적 결함과 잘못된 관행으로 누적된 폐단 때문에 더 이상 한국을 선진국으로 끌고 가기에는 한계에 부딪혔다고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 촛불을 통해서 그들의 실망과 분노를 폭발시켰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제 우리 모두 새로이 시작해야 하며, 거대한 변화와 통합을 이끌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고 싶다는 국민의 염원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해외에 있으면서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깊어지고 있는 우리의 분열을 넘고 소외된 분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국제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며, 2017년 국제정세는 ‘초불확실성의 시대’라고 전했다.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고, 주변국들과 새로운 마찰 요인도 생겼으며, 미 행정부의 교체기 등과 겹쳐 우리의 안보 이익이 굳건히 지켜질 수 있도록 지혜롭고 원칙을 지켜나가는 자세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반 총장은 이제는 우리가 우물 속에서 나와서 넓은 세상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 역사의 위대한 전진을 위해 국민과 동행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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