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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달러, 美경제에는 긍정적 신호탄, 다른 나라에는 악재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강달러가 2017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경제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속적인 강달러가 미국 경제에는 낙관적인 신호지만 다른 국가들에는 그렇지 않다며 1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상당수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가치가 2017년에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설문에 참여한 시티그룹 고객의 약 60%도 내년 달러 가치가 선진국과 신흥국 통화에 비해 다소 높거나 매우 높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달러는 미국으로 자본이 대거 몰릴 수 있는 유인이다. 달러 확보 수요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품의 가격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해외 여행시 투입되는 실질적 비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 기업들에게는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의 실적 부진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흥국에는 강달러의 지속이 우선 득보다는 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원유 등 달러 표시 원자재의 가격에 영향을 줘 원자재 수출국들의 수익 확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달러 채무가 많은 정부나 외국 기업들의 상환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

강달러의 악영향을 주시하고 있는 주요 국가 중 한 곳은 중국이다. 강달러가 자본 유출을 확대하고 유동성을 마르게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증시를 재차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급격히 강화된 달러 가치 상승 추세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더욱 힘을 받았다. 여기에 Fed가 내년 중 세 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시사하면서 강달러 기조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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