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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의 컬래버레이션 AEV…대세가 된 ‘자율주행+전기차’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친환경적이면서 스마트하기까지. 자율주행기술과 전기차를 결합한 모델이 전면에 등장하며 자동차 업계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첨단 미래 기술의 총집합 장소인 CES(소비자가전전시회)와 한해 중 가장 빨리 개최되는 모터쇼 NAIAS(북미국제오토쇼)가 주요 무대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들 전시회에 자율주행과 전기차가 접목된 모델들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이 같은 트렌드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이른바 AEV(Aotonomous Electric Vehicle)가 대세가 되면서 향후 자동차 업계에선 자율주행전기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CES 2017 개막에 앞서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실시했다. 당시 시승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 1대씩으로 진행됐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주변 도심 4㎞ 구간 내 교차로,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 합류 구간 등 운전자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코스에서 이뤄졌다. 특히 특정한 통제 조건 없이 일상 주행과 같은 환경에서 진행됐다. 아이오닉 자율주행 차량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가 분류한 레벨1에서 5까지 5단계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에서 기술적으로 완전 자율 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 4를 만족시켰다.

현대차는 CES 행사 기간 주변 도로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 콘셉트 모델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경쟁력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폴크스바겐 I.D. 콘셉트카

폴크스바겐은 CES에서 MEB(Modular Electric Drive Kit)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폴크스바겐의 최초 콤팩트 모델 ‘I.D.’를 최초로 공개한다. I.D.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면서 디지털 네트워킹 기능과 컨트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완전자율주행 기술들을 탑재하고 있다.

구글과 손잡고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 FCA(피아트크라이슬러)도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을 탑재한 전기차 퍼시피카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는 하이브리드 기반의 자율주행차 퍼시피카만 선보였다. 
혼다 뉴브이

혼다는 CES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전기차 ‘뉴브이(NeuV)’를 공개한다. 소프트뱅크 산하 코코로 SB와 혼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감정 엔진’이 적용됐다. 운전자의 감정에 따른 주행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 역시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북미국제모터쇼(NAIAS) 2017에서도 자율주행과 전기차의 결합은 계속된다. 폴크스바겐은 2개의 전기모터를 달고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시킨 밴 형태의 콘셉트카 마이크로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GM은 이미 순수전기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볼트(Bolt)를 오리온 조립라인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최근 컨퍼런스를 통해 “GM은 이미 샌프란시스코, 아리조나 등에서 40대 이상의 자율주행 볼트 전기차로 시험 주행을 해오고 있다”며 “수개월 뒤 디트로이트 시내에서도 볼트로 자율주행 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볼트

이에 NAIAS에서도 자율주행과 전기차가 주요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주최측은 처음으로 부속 전시회인 ‘오토모빌리-D’(Automobili-D)를 열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기차, 이동수단 서비스, 도심 이동수단 5개 주제와 관련된 기술 전시와 세미나를 진행한다.

전시회에는 구글과 IBM, 지멘스 등 IT 대기업과 50여개 스타트업이 참가한다. 특히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CEO가 기조연설에서 구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연설에서 구글이 궁극적으로 그리는 자율주행과 전기차의 통합 비전이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될 전망이다.

이처럼 자율주행과 전기차가 결합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솔린이나 디젤과 같은 내연기관 시스템은 연료를 폭발시켜 얻는 동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이 고려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비해 전기차는 모터 구동으로만 움직여 자율주행과 결합해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출가스 규제가 점점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기술을 점점 커지는 전기차 시장에 탑재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접근방식으로 업계서 통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의 전기차 진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따른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장사업을 강화하는 삼성전자가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확보한 뒤 향후 직접적 혹은 우회해서 전기차 제조로 들어오는 그림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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