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현지언론은 덴마크 경찰이 정유라 씨를 포함한 4명을 검거했다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전문을 접수하고 로이터 통신에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경찰은 현지 제보를 통해 올보르 시의 한 주택에서 정 씨 등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에는 정 씨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이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가 그동안 은신해온 올보르는 덴마크에서 네 번째 큰 도시다. 곳곳에 승마장이 자리하고 있어 승마선수였던 정씨가 숨어 지내기에 적합한 곳으로 보인다. 이 곳은 특히 거주하는 한인이 적은 지역으로, 정씨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피처로 점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민이 25~30명 수준으로 한국음식점도 없는 곳으로 정씨가 숨어 지내기 좋은 지역이기도 하다.
정씨는 현재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우리 정부가 절차를 밟아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수 있으나, 정씨가 법적 불복 절차를 밟게 되면 늦춰질 수 있다.
덴마크 현지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면 72시간까지 구금이 가능하다.
이외에 특검이 인터폴을 통해 정씨에 대해 적색수배를 요청할 수 있으나, 이 또한 최소 며칠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씨가 자진 귀국하지 않는다면 정씨 귀국을 두고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정 씨의 체포 소식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다. 덴마크 언론 매체인 폴리티켄은 이날 오전 한때 정 씨의 체포 소식을 인터넷판 헤드라인으로 올렸다. 폴리티켄은 구속된 최 씨가 법정에 출두하는 전신사진을 게재하고 정 씨를 붙잡은 현지 경찰 책임자 브루노 브릭스가 “이번 건은 국제적인 관심이 무척 높은 사안”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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