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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공행진 金란, 해법은 ②]계란값 ‘폭리 의혹’…산지의 3배 유통구조가 문제
[헤럴드경제]계란 공급 부족으로 인한 계란값 폭등으로 기존 계란의 유통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계란가격의 배경에는 중간 유통상들의 ‘폭리’로 인한 이상급등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특란 30개의 평균 산지가격은 5900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소매가는 지난달 30일 기준 8200원 선에 형성돼 있으며, 일부 유통매장에서는 1만원~1만 5000원 이상의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사진출처=123rf]

이처럼 출고가와 소비자가격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유통구조’다. 계란의 유통구조는 크게 3~4단계를 거친다. 농가에서 생상된 계란은 수집판매업자(세척 및 포장)→도매상→대형마트를 비롯한 소매점으로 유통되는데, 도매과정이 생략되기도 한다.

이처럼 계란의 유통과정에서 중간 마진이 붙는만큼, 현재 계란대란을 맞은 업계에서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소매가 급등 현상이 중간유통상들의 ‘폭리’와 무관치 않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중간유통상들의 사재기와 매점매석이 현 상황을 부추기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게자는 “여러 과정에서 마진이 붙고 또 웃돈을 얹어주고 가져가는 곳도 있다 보니 계란 가격이 부르는 게 값이 됐다”며 “일부 대형 도매상은 창고만 있으면 무조건 계란을 쌓아 둘 것이고 그러다 보니 가격은 더 오른다”고 밝혔다.

폭리 의혹에 대해서 계란유통상들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며 자신들 역시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납품을 해야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생존의 기로에 놓인 업자들도 상당수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면서 관련 당국은 지난 2일부터 계란 사재기와 관련한 합동 현장점검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농가와 도매상들이 서로 계란을 쌓아두고 있다는 의심을 하는데, 이번 점검에서는 대형 농가와 수집판매업체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계란 가격을 안정화 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일각에서는 계란 유통의 투명성이나 위생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계란유통센터의확대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는 50개의 계란유통센터가 운영중이다. 계란유통센터 중심으로 유통구조가 정리될 경우 공식 거래 가격이 집계되기 때문에 계란 가격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농가의 피해와 소비자의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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