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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태영호 전 공사 “북핵문제 푸는 유일한 길은 김정은 정권의 소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난해 9월 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김정은 정권이 소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전공사는 3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김정은이 있는 한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태 전 공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신년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 거론하고 추가 미사일 시험을 시사하는 도발위협을 한 것과 관련, “미국과 한국을 겨냥한 메세지”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수립될 두 나라 정부에 북한의 현 핵 주소를 명백하게 밝힌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한국과 미국이 (한미 군사합동 훈련을) 하면 핵 위협 공갈 정책으로 받아들이고 핵 시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이 두 가지 시험을 다 할 수 있으니 고민해보라는 숙제를 던졌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의 신년사에 핵포기를 할 수 없는 김정은 정권의 의지가 담겨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으니 우리(북한)의 핵무기를 인정하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핵 동결 대 제재 해제’라는 타협점을 찾자는 것이다. 제재 해제는 곧 경제 지원과 같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이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과 한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완충 지대로 북한을 이용해 보겠다는 의도로 북한을 후원해주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계속 대외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대만이라는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태 전공사는 한국이 중국을 대(對)북제재에 동참하게 하려면 북한 핵무기의 위험성을 중국 지도자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고도 꼬집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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