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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남·원·정’ 모였다…원희룡도 신당 가세
원희룡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5일 창당 발기인대회 勢과시 준비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소장파의 상징인 ‘남ㆍ원ㆍ정(남경필 경기도지사, 원 지사,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이 신당에 둥지를 틀게 됐다. 개혁보수신당은 원 지사 합류와 함께 5일 창당 발기인 대회에 1000명 참여를 목표로 세를 과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신당 창당 준비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며 새누리당 탈당과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원 지사는 특히 “87년 이후 30년간 이어져온 권력집중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실패와 한계로부터 결별해야 한다”며 “모든 권력이 대통령에 집중돼 대통령과 소수 패권 집단에 예속되는 정치와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개헌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원 지사가 신당 창당에 합류하며, 탈당을 결행하고 신당에서 활동해온 남 지사와 정 위원장까지 ‘남원정’ 트리오가 신당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의원들은 이들의 부활을 축하하는 박수를 보냈다.

정 위원장은 ”13년 전 엄동설한에 ‘천막당사’를 치면서 한나라당을 다시 세우기 위해 앞장섰던 원 지사의 신당 창당 동참을 환영한다“며 “천막당사를 치고 새롭게 출발해서 잃어버렸던 정권을 되찾아온지 9년째 되는 시점에 다시 당을 깨고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이 자리에 모였다”고 자축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내 대선주자로 꼽히던 유승민 의원과 남 지사와 원 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대다수가 신당에 자리를 잡게 됐다.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귀국 뒤 ‘신당행’을 택하면 사실상 새누리당과의 보수 경쟁에서 신당이 주도권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신당은 5일 예정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기점으로 세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성태 인재영입팀장은 ”4일 현재까지 (발기인) 접수는 841명“이라며 ”내일 창당 발기인 대회까지 1000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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