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경희 턱밑까지 온 특검 칼날…‘조직적 특혜’정조준
이대 류철균 교수 긴급체포·구속

늦어도 내주 최경희 前총장 소환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화여대 최경희<사진> 전 총장 턱밑까지 다가왔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을 늦어도 다음 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정유라 씨 특혜 의혹’ 관련해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를 구속한데 이어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이 이대 입시ㆍ학사 비리와 관련한 조직적 특혜를 밝혀낼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5일 오전 남궁 전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남궁 전 처장은 ‘최경희 전 총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느냐’,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위증한 것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남궁 전 처장은 정 씨 특혜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이다. 남궁 전 처장은 2014년 이대 체육특기자전형에 정 씨가 응시했을 당시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으로부터 정 씨의 지원사실을 듣고 면접위원들에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학생이 있으니 선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남 전 처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김 전 학장의 얘기로 정윤회 씨의 딸인 정유라 씨가 입학신청을 한 줄 알았고, 그 사실을 최 총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궁 전 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됨에 따라 김 전 학장과 최경희 전 총장 등 정유라 입시ㆍ성적 비리와 관련된 핵심 인물들의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대가 조직적으로 정 씨에게 특혜를 준 의혹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 감사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초 정 씨가 이대 교수 여럿을 만나 학점을 잘 받는 법을 조언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순실 씨와 정 씨를 만난 적 있다고 진술한 이대 관계자는 최 전 총장 등 6명이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4월 총장실에서 최 씨 모녀를 만나 “운동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또 김 전 학장,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과장은 같은 시기 최 씨 모녀를 만나 ‘어떻게 하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담해줬다.

특검은 구속된 류 교수로부터 “정 씨의 입학과 학점관리 전반을 김 전 학장이 주도적으로 관리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는 “최 전 총장이 최 씨를 통해 정부 지원금 등을 타내기 위해 정 씨의 입학과 학사 특혜 의혹을 묵인했거나 협조했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김 전 학장과 최 전 총장을 연속해서 부를 예정이며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초 소환할 예정이다”며 “국회 국정조사 위증혐의와 관련해서도 원칙적으로 수사하겠다”고 했다. 


김진원 기자/jin1@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