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출ㆍ퇴근 ‘지옥철’ 9호선 올해 증편 힘들다…“내년 초에 투입”
-올해까지 54량 추가 투입 예정이었지만

-운영체계 점검ㆍ시험 운전에 시간 걸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올해 지하철 9호선에 증편 예정이던 열차 54량이 내년 초에야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으로 ‘지옥철’이라 불리는 9호선의 상황은 당분간은 크게 다를 바가 없게 됐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9호선으로 추가 투입 예정이었던 열차 54량의 점검ㆍ시험 운전 과정이 길어지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9일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시에 따르면 9호선에는 현재 40편성 160량 열차가 운행 중이다. 당초 시는 2015년 9호선 혼잡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올해까지 열차 70량을 추가 도입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에 열차 70량을 발주, 이 중 16량을 지난해 투입했다. 나머지 54량은 올해 하반기까지 제작사에 넘겨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차량을 받아도 실제 노선에서 신호, 운영체계 등을 점검하고 시험 운전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이 6개월 가량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시 관계자는 “9호선은 이미 운영 중인 노선이라 지하철 운행을 마친 뒤 유지ㆍ보수ㆍ정비 시간을 피해 시험 운행해야 한다”며 “연내 도입 목표로 노력하겠지만 실무 부서에서는 내년 초에 도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시는 도입을 서두르지 않고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한 지 확인 하는 것을 우선 방침으로 두고 있다.

한편 9호선 혼잡도는 지난해 열차 16량을 추가 투입하면서 다소 완화됐다. 평균 233%를 기록하던 급행열차 혼잡도는 183%로 50%포인트 떨어졌다.

시는 혼잡도가 높은 가양~신논현 구간 등에 열차 16량을 모두 ‘셔틀’(shuttle)형 급행열차로 투입한 점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혼잡도가 가장 높던 염창역에서 오전 7시40분~8시10분 혼잡도는 셔틀 열차 투입 전 227%에서 투입 후 162%로 65%포인트나 하락했다.

시는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열차 도입도 계속한다.

9호선 3단계 연장 개통 일정에 따라 2019년까지 열차 80량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작년 말 이미 32량을 발주했다. 48량은 인천공항철도와 직접 연결 등 문제를 두고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운행 방식도 현재 4량 1편성으로 운영하는 것을 올해 17편성을 6량으로 늘려 수송 능력을 키운다. 2019년 80량이 추가 증편되면 모든 열차를 6량으로 편성, 운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9호선 열차 도입 예산은 국비 40%, 시비 60% 비율로 구성된다”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중앙 부처와 지속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