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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율 ‘선두 다툼’ 대선후보 2인의 인맥] 潘 ‘충청+외교관 출신’ 포진
캠프·주요정책은 아직 베일속
여의도와 거리 민심파악 주력


대선정국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2일 귀국한다. 이로써 ‘潘의 귀환’이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반기문 캠프’ 구성이 물밑에서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에도 당분간 특정 정치세력과 연대하기보다는 광폭의 행보를 통해 민심 파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의원, 외교관 출신 대거 포진=반기문 캠프는 아직 실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로 ‘측근’을 통해 일정 등이 알려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의 귀국을 사흘 앞두고 캠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

캠프는 광화문 광장 인근 한 빌딩에 100평 규모의 사무실을 선정해 가계약을 마쳤다는 전언이다. 여의도 대신 광화문에 캠프를 둠으로써 당분간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최근까지 반 전 총장과 해외에 같이 머물면서 귀국 준비를 해 온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 인사들이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김숙 전 유엔대사와 김봉현 전 호주대사, 곽승준 전 대통령 국정기획수석, 이상일 전 의원, 이도운 전 서울신문 부국장 등 10명도 캠프에 상근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베일에 싸인 정책…방향 설정 과제=국내 정치 경험이 없는 반 전 총장으로서는 캠프 인선과 함께 정책 마련에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 정국의 ‘뜨거운 감자’인 개헌과 관련해서 반 전 총장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새누리당 충북 의원들을 만나 “국민들이 원한다면 개헌을 안 할 수 없다”며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것도 국민 총의가 모아지면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그가 구상하고 있는 그림이 이념 스펙트럼의 어디에 위치할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최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반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을 캠프로 영입하면 경제민주화의 기치를 다시 내걸 수도 있다.

부산 위안부 소녀상 문제에 있어서는 지난해 신년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위안부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대일 문제에 민감한 국민 정서상 반 전 총장이 현안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지지율도 요동칠 수 있다.

▶현충원 참배 등 민심 파악에 나설 듯=반 전 총장은 기존 정치세력과 직접적 연대를 모색하는 대신 당분간은 전국의 주요 장소를 돌며 전임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귀국 행보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은 13일 자택 근처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대권 주자의 첫 공식 일정과 장소에 남다른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만큼 일정 결정에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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