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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이형근ㆍ제임스 김의 ‘불편한 동행’
[헤럴드경제(디트로이트)=정태일 기자] 지난해 국내 경차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였던 기아차와 한국지엠 수장이 같은 목적의 해외 출장 차 한 비행기 안에 탑승하는 등 묘한 긴장감이 조성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과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석을 위해 8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디트로이트로 오는 직항편 비즈니스석에 같이 몸을 실었다. 

[사진설명=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지근거리에 앉았던 둘은 기내에서 안부를 주고 받는 가운데서도 각각 앞두고 있는 신차 발표 행사를 언급하며 심리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12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 동안 완벽하게 경쟁 관계인 이들은 불편한 동행을 한 셈이다.

지난해 한국지엠 스파크에 경차 1위 자리를 내준 기아차는 다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오는 17일 신형 모닝을 정식 출시한다. 지난해 모닝은 7만5133대 판매된 반면 스파크는 7만8035대를 기록해 모닝이 스파크에 3000대 가량 뒤쳐졌다.

한국지엠은 같은날 신형 크루즈 출시를 앞두고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다. 이를 두고 김 사장은 “이 부회장과 하필이면 같은날 신차 발표 행사가 겹쳤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크루즈가 출시되면 기아차와 준중형시장에서 K3와의 한판 승부가 펼쳐지게 된다. 지난해 크루즈는 1만대를 겨우 넘긴 반면, K3는 3만7000대 가량 판매돼 판매량에선 K3가 월등히 앞선다.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간 양 수장은 새로운 모델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기아차 스팅어 발표 현장에서 “스팅어는 기아차 최초의 후륜구동이며 사륜구동을 장착한 라인업을 갖춰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상반기 국내에 이어 하반기 북미, 유럽에 출시해 기아차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신형 모닝이 출시된다고 해도 스파크는 계속해서 선전할 것”이라며 “에퀴녹스 등 국내 미출시된 모델을 도입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한국지엠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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