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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최순실 일가…정유라는 “엄마탓”, 장시호 “증거 넘길게요”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국정 농단’ 사태에 모르쇠로 일관하던 최순실 일가가 하나둘 입을 열고 있다. 정작 ’비선 실세‘로 꼽히는 최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믿었던 혈육이 최 씨를 향해 비수를 던지고 있다. 조카 장시호 씨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태블릿 PC를 특검에 넘겼다. 이에 앞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덴마크 검거 직후 “엄마가 시킨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최순실 일가가 최 씨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 씌우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장 씨는 이른바 ‘제 2의 태블릿’을 검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사실을 들은 최 씨가 “나한테 덤터기를 씌우려 하냐”며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 입장에서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는 것이다.

장 씨는 태블릿 PC 제출 과정에서 특검에 “독일에 있던 최 씨가 전화를 해서 ‘짐 좀 가지고 있으라’고 말해 태블릿PC와 청와대 쌀, 존 제이콥스(김영재 원장이 만든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이모 집에서 들고 나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태블릿PC를 통해 최 씨의 여죄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덴마크에서 체포된 최 씨의 딸 정 씨는 모든 주요 혐의를 ‘엄마’에게 뒤집어 씌웠다. 정 씨는 당시 “삼성이 스폰서를 해서 말을 타러 독일에 왔고 엄마가 몇몇 서류에 사인을 하라고 해서 했을 뿐 나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다”라고 주장했다.

정 씨는 “돈이 얼마나 왔고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아는 사람은 (승마코치)캄플라데와 엄마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아이를 돌 볼 다른 식구가 있느냐’는 변호사 질문에 “내 자식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언제라도 한국에 가겠다”고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당시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태에 대해 아는게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이화여대에 단 한번 갔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유철균(교수)와 최경희 총장은 단 한번 만났다. 전화를 한 적도 없고 컨택한 적도 없다”라고 대답했다. 모든 일은 최 씨가 계획했고, 자신은 그저 따랐을 뿐이라는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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