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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비없는 겨울산행…평생 ‘골골’
[헤럴드경제] 겨울철 아무런 준비없이 산행에 나선 등반객들이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절벽으로 추락하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새해 첫 주말인 7일 포천시 신북면 왕방산 정상 인근에서 등산객 A(55)씨가 바위에서 추락, 3m 아래로 추락했지만 다행이 나무에 걸려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또한 9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원도봉산에서 등산하던 B(60) 씨는 갑자기 마비증세를 일으켜 출동한 구조대와 함께 하산, 무사히 귀가했다.

전문가들은 겨울 산행을 할때는 다른 계절과 달리 특히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은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0.5∼1도씩 낮아지고, 거기에 찬바람까지 불면 체온 유지가 더 힘들어진다. 초속 1m의 바람은 체감 온도를 2도 정도 떨어뜨린다.

준비없는 겨울산행은 자칫 잘못했다간 실족사 등 큰 화를 당하기 쉽다. 사진은 설화가 만발한 제주산행 모습.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일 “겨울철 등산을 하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 체온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치명적”이라며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노약자들의 경우 돌연사 확률이 높아지고, 체력도 급격히 떨어져 사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위험이 큰 만큼 겨울철 산에 오르기 전에 방한용품과 열량이 높은 간식, 아이젠과 스틱 등 안전 장비를 챙기고 기온 변화에 대비해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등산 계획을 짤 때는 자신과 동행자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잘 선정하고 꼭 오후 4시 일몰전에는 산에서 내려와야 한다.

눈이 쌓이면 등산 시간이 2배 이상 소모되므로 일기예보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겨울철엔 응달진 곳과 낙옆 밑으로 얼음이 얼어 있는 곳도 많아 가파른 절벽이나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등산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도움을 받기도 힘들기 때문에 등산 시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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