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 측에서 활동하는 인사는 지난 대선 때부터 도왔던 참여정부 출신 인사가 주축이다. 대변인 역할을 하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연설기획비서관, 공보담당비서관 등을 맡았고, 이후엔 노무현재단 봉하사업 본부장을 담당하기도 했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언론보좌역을 담당, 참여정부 홍보기획비서관,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등을 맡았고, 전해철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친 대표적인 참여정부 인사다.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총괄하는 조윤제 서강대 교수 역시 참여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을 담당했다.
최근에는 임종석 전 서울시부시장이나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합류하며 외연을 확장하는 추세다. 하지만, 민주당 내 다수 친노계 인사를 비롯, 참여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인맥이 문 전 대표의 핵심 그룹이다.
12일 귀국하는 반 전 총장은 아직 명확히 참여 인사가 드러나지 않았다. 전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온 이도운 반 전 총장 측 대변인은 “현재 11명 정도인데 숫자는 유동적”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과 달리 정계 안팎에선 반 전 총장 귀국과 맞춰 주요 인사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외교 인맥과 함께 MB정부에서 활동한 인사가 대거 오르내린다는 게 특징이다.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부터 활동해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냈다. 반 전 총장의 대선 공약에도 깊이 관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MB정부의 청와대 홍보수석, 정무수석을 지낸 이동관 전 수석과 정진석 새누리당 의원도 있다. 특히 정 의원은 충청권이란 고리와도 연결돼 있고 사적 친분도 두터워 반 전 총장과 정치권을 연결할 주요 인맥으로 꼽힌다. 박진 전 의원도 반 전 총장과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MB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위 간사를 맡았었다.
그밖에 MB정부에서 활동한 김두우 전 정무수석,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반 전 총장 측에 합류할 가능성이 오르내린다. 현재로선 김숙 전 대사 등 외교관 인맥이 전면에 나선 형국이지만, 귀국 후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 정무에 밝은 ‘MB계 인사’가 힘을 발휘할 것이란 게 정계의 예측이다. 직접적으로 이 전 대통령이 반 전 총장을 지원할지도 관심사다.
반 전 총장에 합류할 MB인사가 속속 오르내리면서 민주당은 일찌감치 반 전 총장을 MB정부의 연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전날 민주당은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반 총장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 대단히 퇴행적”이라며 “한마디로 ‘MB의 시즌2’이며, MB그룹과 JP가 만나는 ‘MJP’연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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