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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창의 교육’ 두토끼몰이 다시 북적이는 서울영어마을
개원 13주년…사회변화 속 혁신
작년부터 이용자 예년수준 회복


서울영어마을이 다시 북적거리고 있다. 2004년 개원 이후 10여년이 흐른 사회 여건 변화를 고려해, 지난해 시민 설문과 혁신운영 자문단 운영, 혁신방안 연구용역 등을 거쳐 영어프로그램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하면서다. 개설 취지인 영어 교육과 시대 흐름에 맞춘 창의체험 교육 등 두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송파구 풍납캠프, 강북구 수유캠프, 관악구 관악캠프 등 영어마을 3곳의 이용자수가 2014~15년의 부진을 벗고 지난해부터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1~10월까지 3곳의 이용자수는 6만23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0% 늘었으며, 전년도 전체(6만8385명)와 비교해도 91%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2013년(8만5055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에 있는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의 전경.

서울영어마을은 ‘서울시 서울영어마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영어권 지역의 문화체험과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권역별로 풍납, 수유, 관악 등 3곳에 조성됐다. 개원 당시만 해도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저렴하게 영어권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개원 이후 2015년까지 누적 이용객이 70만5530명에 달했다. 2010년 관악캠프가 개원한 뒤에는 연 평균 8만77명이 이용했다.

그러다 2014년 세월호사건, 2015년 메르스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을 맞아, 2년간 연평균 이용자수는 7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과거와 달리 다양한 형태의 영어교육이 가능해진 여건 변화도 이용자 감소에 한몫을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영어마을이 영어 뿐 아니라 창의ㆍ인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혁신안을 마련했다. 풍납캠프와 수유캠프는 21세기 융합형 창의체험마을로 전환하고, 관악캠프는 영어체험마을로 특화하는 방안이었다.

이 안에 따라 풍납과 수유는 올해까지 영어와 창의체험교육을 병행해 시범운영한다. 특히 풍납은 청소년창의체험 특화 교육장소로서 드론, 3D프린터 등 과학기술과 예술분야의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배경하는 창의융합 교육을 추진 중이다. 융합인재교육, ‘STEAM(ScienceㆍTechnologyㆍEngineeringㆍArtsㆍMaths)’을 추진한다.

수유는 지역 영어교육 수요를 위해 당분간 영어마을 기능을 유지하되 앞으로 평생학습 체험시설로 특화된다.

올해까지의 시범운영 결과를 반영해 2018년 4월 위탁운영 종료시점에 맞춰 풍납과 수유는 21세 융합형 체험마을로 전면 개편한다.

관악캠프는 사회배려계층을 위한 영어교육 수요가 있고, 사회 전반의 높은 교육열을 감안해 영어마을의 기능을 유지한다. 관악에선 원어민 강사와 함께 은행, 병원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용자 만족도가 90% 이상으로 높고, 지속적인 사회배려층 이용수요로 원활하게 운영 중이다.

서울영어마을은 타 지자체 영어마을과 비교해 접근성이 좋고, 사설학원의 70% 수준인 이용비, 높은 프로그램 만족도 등 면에서 비교 우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운영기간인)현재까지 특화된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현 추진체계가 정착화되도록 지원하고자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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