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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범죄, 단속보다 예방이 더 중요”
동대문署 ‘외국인 사랑방’성과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늘고 관광객 수도 늘면서 외국인이 저지르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이 외국인범죄 특별단속 등 특단의 대책을 경주하는 가운데 서울 동대문경찰서 휘경파출소는 파출소 직원들이 직접 외국인들을 찾아가 한국 법 체계를 알려주고 다문화 가정의 한국 정착을 돕는 ‘112 외국인사랑방’을 운영해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은 4만3764명으로 하루 평균 120명의 외국인이 범죄의 늪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외국인 범죄자 수가 2만6915명이었던 것을 가안하면 5년 새 62.6%가 증가한 것. 국적별로 보면 외국인 범죄자의 절반 이상인 2만3879명은 중국 국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휘경파출소 앞에서 ‘외국인 범죄 예방’ 의지를 다지는 직원들. [사진제공=동대문경찰서]

관내에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노동자가 많이 거주하는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외국인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전국 최초로 ‘112외국인사랑방’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법과 제도, 문화를 잘 모르다 보니 의도치 않게 법을 어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휘경파출소 관내 휘경1동 주민센터, 호텔, 세탁소와 게스트 하우스 등 5곳을 ‘외국인 사랑방’으로 지정하고 직원들이 주기적으로 찾아 법률 상담은 물론 범죄를 당하고도 신고를 꺼리는 불법체류자나 결혼이주여성의 피해도 구제한다.

휘경파출소는 사랑방 개소 이후 10회에 걸쳐 ‘찾아가는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무단횡단 등 기초질서 위반 등 11건에 대해 계도했다. 외국인관광객의 분실물을 찾아주거나 가볼만한 주변 관광지 소개, 길안내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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