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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숙, 가슴에 핸드폰 닿자 “이쪽은 안된다, 여기 수술”…암 투병 꼼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초췌한 모습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 전 학장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대 입학·학사 특혜를 주도한 혐의로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소환됐다.

하지만, 한달 전 국회 청문회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진=YTN 방송 화면]


김 전 학장은 전과 달리 안경을 쓰지 않고, 털모자를 쓴 채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대치동 D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눈썹이 전보다 옅어지고 털모자를 눌러써 취재진이 그를 알아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귀고리나 목걸이 등 장신구도 없었다. 탈모 증세를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눈썰미 좋은 취재진 한 명이 김 전 학장을 겨우 알아보고 ‘류철균 교수한테 학점 특혜 지시한 적 있냐’는 등의 질문을 시작했지만 답은 없었다.

그사이 몰려든 취재진의 휴대전화가 가슴 부위에 닿자 김 전 학장은 “이쪽은 안된다, 여기 수술한…(부위다)”이라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 일부에서는 김 전 학장이 암 환자인 점을 들어 ‘구속 면하기·선처 호소’ 전략을 쓰는 것으로 추정한다.

김 전 학장은 9일 국회 국조특위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본인은 2016년 6월 20일에 유방암 2기를 진단받아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항암치료 중 극심한 고통과 통증을 수반하는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원 치료가 불가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1월 4일 오후에 응급실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했다.

결국 김 전 학장은 중환자 신분임을 드러내 구속 수사보다는 불구속 수사를 받아야 할 필요성을 내세우고, 만약 구속되더라도 구속 적부심 등을 통해 조기 석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혐의 유무를 인정할지, 얼마나 시인할지와는 또 다른 문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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