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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애주기별 문ㆍ사ㆍ철(文ㆍ史ㆍ哲) 인문교육 나선다
-교육부ㆍ문체부, 인문학 진흥 5개년 계획 발표…초중고 인문교육 강화
-인문학 교육ㆍ연구 안정적으로 지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정부가 올해부터 유럽의 ‘문화수도’처럼 다양한 전시ㆍ체험활동을 여는 ‘역사문화도시’ 사업을 육성하고, 고령화에 대비해 독서치료를 대중화하는 등 사회문제에 대한 인문학적인 대응법 마련에 나선다. 특히, 초ㆍ중ㆍ고교 교과 시간에 책읽기나 연극수업과 같은 인문학적 교육 활동을 강화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학ㆍ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인문 친화적 환경 조성 방안. [제공=교육부]

우선 기본계획에 따라 교육부는 초등학교부터 평생교육까지 생애주기에 맞는 인문교육을 실시 모든 국민들이 인문학적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인문학 진흥 전략을 제시했다.

초ㆍ중교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이 시작되는 올해부터 국어시간에 ‘매 학기 책 한 권 읽기’ 활동을 하는 등 과목별 인문소양 교육을 강화하고,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체험활동도 강화한다. 대학에서는 모든 계열 학생이 인문강좌 필수학점을 이수하게 하고, 인문한국(HK)연구소 일부를 지역인문학센터로 지정해 중장년층과 노년층 등 연령별 인문교육과 소외계층의 자립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실시한다.

인문학 전문인력 양성과 심층적이고 다양한 연구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교육부는 대학 ‘인문역량강화(CORE)’ 사업을 통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만든 인문교육 우수 모델을 확산시키고, 박사 후 연구원의 경우 학위취득 후 취업이 어렵지 않도록 대학과 국공립 연구기관에서의 연수 기회도 늘린다.

문학ㆍ역사학ㆍ철학 같은 기초연구 지원과 아랍어ㆍ그리스어 등 소외분야 지원을 늘리고, 최대 7년까지 중장기 연구지원을 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문체부가 각각 출연하거나 관련된 기관의 자료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 인문학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인문자산 원스톱 종합 포털’도 구축할 계획이다.

인문학 진흥 5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초ㆍ중ㆍ고교 인문학 진흥 방안. [제공=교육부]

또,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기존의 ‘인문도시사업’을 유럽의 ‘문화수도’처럼 ‘인문ㆍ역사문화도시’로 바꿔 체험 행사와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문화수도는 유럽연합(EU)이 1985년부터 매년 유럽을 상징하는 도시 두 곳을 뽑아 연극ㆍ음악ㆍ전시 등 1년에 500개가 넘는 행사를 여는 사업이다.

‘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 기본계획’에 따라 문체부는 ‘주체적 인문소비’를 활성화하고자 민간교육기관과 심화 강좌를 만들 예정이다.

현재 약 2만5000여개인 동아리를 2021년 10만개로 늘리고, 역량있는 은퇴자가 도서관ㆍ박물관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인문 매개자’를 양성한다.

문체부는 ‘공간의 인문적 활용’을 위해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카페ㆍ서점 등 민간과의 공간 나눔 협력망을 구축하고, 올해 12개 도서관ㆍ박물관의 인문 친화적 새단장(리모델링)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렇게 마련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령화ㆍ실업문제 등 사회적 과제에 인문학적 대응법을 찾을 예정이다. 예를 들어 고령화에 대비, 올해 10개 도서관에 ‘독서 치유’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인문정신문화 진흥 전담기관이 일자리 창출 활동도 하게 한다.

교육부와 문체부는 이번 사업에 2600억원(교육부 2000억원, 문체부 6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의 해답은 통찰력ㆍ지혜ㆍ조화로운 감성같은 인문적 가치 안에 있다”며 “기본계획 수립을 계기로 인문에 대한 인식과 역량이 강화되고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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