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활비 마련하려 대학가 자전거 훔친 20대 구직男 경찰에 덜미
자전거 총 12대 절도…600만원 상당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오랜 구직난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훔친 고가의 자전거들을 인터넷에 판매하려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대학교 내 자전거 보관대 등에 세워진 고가의 자전거만 골라 번호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방법으로 훔친 혐의(절도)로 서모(27) 씨를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 2015년 지방소재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약 2년에 걸쳐 직장을 구하지 못한 구직자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던 도중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전거를 훔쳐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판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서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두 달간 서울 성북구 소재 A대학교의 교내 자전거 보관대 등에서 선호하는 제품이나 고가로 보이는 자전거를 훔쳤고,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주거지 주변 자전거 보관대에 2~3대씩 분산해 보관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서 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했고, 범행 후 이동 동선을 추적해 잠복하던 중 서 씨를 검거했다. 서 씨는 훔친 600만원 상당의 자전거 12대 중 5대를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매물로 등록했으나, 미처 판매가 되기 전에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도난된 모든 자전거를 회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피해자들이 번호 잠금장치의 번호 4자리 중 앞ㆍ뒤 자리 번호 하나씩만 돌려놓는 방식으로 자전거를 보관해 서 씨가 어렵지 않게 훔칠 수 있었다”며 “번호 잠금장치로 자전거를 잠글때는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며, 가능한 한 CCTV가 설치된 곳에 세워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