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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수사] 김기춘ㆍ조윤선ㆍ최경희 내주 줄소환 예고…블랙리스트ㆍ교육농단 수사 마무리?
- 특검, 김기춘ㆍ조윤선 내주 소환 예고…‘블랙리스트’ 수사 절정
- ‘정유라 특혜’ 김경숙, 14시간 조사뒤 귀가…다음 타깃은 최경희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 모녀의 교육계 농단을 규명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핵심인물에 대한 소환만을 남겨놓으며 막바지 스퍼트에 돌입했다. 두 수사 갈레 모두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둘러싼 의혹과도 직결돼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향후 특검 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내주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기로 하고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사진=헤럴드경제 DB]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지시한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고,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당시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특검은 전날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3인방을 구속하는 데 성공했다.

김 전 장관은 2014년 8월부터 작년 9월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좌파 성향’으로 분류된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명단 관리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정 전 차관과 신 전 비서관 역시 비슷한 무렵 청와대 정무수석실 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가 적용됐다.

최 씨의 딸 정유라(21) 씨를 둘러싼 이화여대 학사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경희 전 총장 소환도 임박했다.

특검팀은 전날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을 소환해 약 14시간 동안 조사를 벌이고 일단 귀가시켰다.

특검 사무실을 나오면서 ‘정유라씨의 입학 특혜를 지시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요”라며 부인했다. 이어 ‘위증한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없다”고 밝혔다.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 전 학장은 이대가 정 씨에게 준 온갖 특혜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정 씨에 대한 각종 특혜 과정이 최 전 총장의 승인 아래 김 전 학장이 주도하고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등이 집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궁 전 처장과 류 교수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황이다.

[사진=헤럴드경제 DB]

김 전 학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관련 이규철 특검보는 “(김 전 학장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상황을 고려해 신병처리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에 대한 신병처리 등을 결정한 이후 내주께 최 전 총장을 불러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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