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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준이 아빠’ 리퍼트 美대사 “오바마 대(對)북 제재, 대화의 문 항상 열어놔”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이임을 앞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1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對)북정책은 북한과의 대화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 “ 오바마 행정부는 ‘원칙있는 외교’에 입각해 대응해왔다”며 “대화의 채널을 열어두고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북한에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대화의 틀을 박차고 나가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했기 때문에 제재 쪽으로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이어 과거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빗댔던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보수 정권의 행보에 대해 “개념어를 사용하는 것이 실무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정책의 핵심은 최상의 결과를 찾아야 하는 것, 그리고 협상을 포함한 것이든 제재를 포함한 것이든 실리적인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각의 생각 끝에 최상의 정책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오바마 정책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리퍼트는 이날 송별 기자회견에서 “한국민 여러분 모두 저희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여러분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미래를 지켜보고, 함께하고, 귀감을 얻기 위해 앞으로 자주 돌아오겠다. 같이 갑시다!(Let’s go together)”

리퍼트 대사는 발표와 문답을 포함해 모두 한 시간 동안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의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 모두 5~6차례 울먹였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에서 재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두 자녀를 낳은 일을 꼽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 부부는 2015년 1월 태어난 아들에게 ‘세준’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지난해 11월 태어난 딸에게는 ‘세희’라는 한국식 이름을 지어줬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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