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정국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후 첫 주말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행사 참석을 통해 전통적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반풍(潘風ㆍ반기문 바람)’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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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 측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분이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상징적인 인물이 아니냐”며 “문 전 대표도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는 다짐을 보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민주주의가 과거 독재정권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정권교체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 다른 관계자도 “반 전 총장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반 전 총장이 보여준 행동이나 인생의 궤적이 이 말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문 전 대표는 민주화에 온몸을 바친 인사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지지자들의 모임인 ‘더불어포럼’ 창립식에 참석한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각계인사들이 참여한 더불어포럼은 채연국 효암학원 이사장이 상임고문을 맡았으며 김응용 전 프로야구 감독과 드라마 ‘풀 하우스’ 원작 만화가인 원수연 웹툰협회 회장 등 23인이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권기홍 전 노동부장관, 노영민 전 의원, 안도현 시인,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황지우 시인 등도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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