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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반기문의 물의 ‘3일 6건’…왜 이러는 걸까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후 행보가 계속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12일 귀국 후 3일간 최소 6건이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서 반 전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집중 조명되고 있는 상황에서 왜 이런 물의가 계속되는지 국민적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특별의전 요구, 공항철도 발권기 및 혼잡 논란, 생수 논란, 현충원 방명력 메모 베끼기 논란, 방명록 핫팩 논란, 죽 먹이기 논란 등 지난 12일 귀국 후 14일까지 불과 사흘 동안 최소 6건의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해 공항철도로 이동하는 도중 한 편의점에서 생수를 구입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반기문 전 총장은 귀국 직전 인천공항 측에 대통령 등 3부 요인에 준하는 특별의전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마음을 화끈거리게 만들었다.

이외수 소설가는 이에 대해 “초장부터 국민들께 우려스러운 일면을 보이시는군요”라며 촌평했다.

12일 오후 귀국한 뒤에도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자택으로 이동하겠다고 해서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러나 공항철도 표를 끊는 과정에서 발권기에 만원짜리 지폐 2장을 한꺼번에 투입해 ‘지알못(지하철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거듭났다.

표를 살 줄 모르는 반 전 총장의 행태도 문제가 됐을 뿐 아니라, 73세인 반 전 총장은 무임승차 기준 연령인 65세를 넘어 표를 살 필요가 없는데도 굳이 발권기에서 표를 사는 ‘퍼포먼스’를 벌이도록 방치한 보좌진들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이를 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국내 물정도 모르면서 대통령을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가 높아졌다.

또한 공항철도를 타러 가는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취재진 등이 몰리며 공항에서 공항철도까지 혼잡이 빚어져 다른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해 회자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반 전 총장은 편의점에 들렀다가 또 한 번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값이 비싼 해외 유명 생수를 고르려다 보좌진의 제지로 국산 생수를 택한 것.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겠지만, 전 국민의 눈길이 집중된 상황에서 굳이 외국산 생수를 마시려는 모습에 국민들의 미간이 또 한 번 찌푸려졌다.

반 전 총장의 물의는 계속된다.

지난 13일 현충원을 방문한 반 전 총장은 방명록에 글을 남기면서 미리 적어둔 메모를 꺼내 베껴 써 논란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수첩공주’라며 비난해 온 여론은 반 전 총장에게 ‘수첩왕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현충원 측은 반 전 총장이 방명록을 쓸 것을 예상하고 비치된 흰 색 장갑과 방명록에 핫팩을 끼워 놓았다. 이를 놓고 ‘과잉의전’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14일에는 충북 음성의 한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를 방문해 요양 중인 한 할머니에게 죽을 떠먹이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죽을 먹지도 않는 반 전 총장 내외가 오히려 턱받이를 하고 현장에 나타난 것. 그러나 죽을 먹는 할머니는 턱받이도 하지 않고 반듯하게 누워 있어 간호사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누워 있는 상태에서 죽을 먹이면 기도가 막혀 노인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

이를 본 국민들은 평생 한 번도 하지 않던 일을 사전에 숙지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하겠다고 나서 ‘과도한 정치적 쇼’가 되고 있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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