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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지운 文 대선 대담집, ‘문재인 정치’ 선언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대선 출마 선언문’ 격인 문재인 전 대표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는 ‘노무현’이 없다. 지난 대선 전 출간한 ‘운명’과 가장 큰 차이다. 참여정부와 친노의 틀을 벗어나 ‘문재인의 정치’를 열겠다는 선언이다.

문 전 대표가 대선을 앞두고 지난 17일 출간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크게 기억ㆍ사람ㆍ광장ㆍ약속ㆍ행복ㆍ새로운 대한민국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 전 대표의 가족사와 학창시절부터 시작해 각종 민감한 현안, 가깝게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평가까지 문 전 대표의 사생활부터 국가비전, 현안 평가 등이 총망라됐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이번 대담집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술은 극히 일부분이다. “변호사 시절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 긴 시간의 모습을 다 기억하고 있다(112쪽)”는 정도다. 오히려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일화, 평가가 오히려 더 상세하고 구체적이다.

지난 대선 전 출간했던 저서 ’운명’은 노 전 대통령과의 동거동락이 주제였다. 만남ㆍ인생ㆍ동행ㆍ운명 등의 4장에 걸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다뤘다. 이후 대선을 4개월 가량 앞두고 각 분야 공약을 담은 ‘사람이 먼저다’를 추가 발간했지만, 이번 대담집이 ’운명 시즌2’라 불리는 데에서도 엿볼 수 있듯, 지난 대선을 관통한 문 전 대표의 책은 노 전 대통령을 다룬 ‘운명’이었다.

‘운명’에서 문 전 대표는 “그의 서거조차 그랬다. 나를 다시 그의 길로 끌어냈다…노무현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 못하게 됐다”고 밝혔었다. 문 전 대표에게 지난 대선은 자타공인 ‘노무현 계승’이 키워드였다.

문 전 대표는 이번 대담집을 통해 지난 대선에선 준비가 부족했다고 고백하며, 이번 대선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정부 5년간 국정 한가운데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국정 전반을 알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준비됐다 생각했는데 대선에 떨어진 뒤 부족한 점이 많았음을 스스로 깨달았다(303쪽)”고 했다. 그러면서 “이젠 세상을 보는 비전과 안목이 더 분명해졌다”고 했다. 지난 대선이 노무현과 친노의 색이 짙었다면, 이번 대선은 문재인의 정치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대담집을 통해 ▷경제통일에 따른 정치ㆍ군사통일 ▷비무장지대 이남 제2개성공단 설치 ▷군 복무기간 단축 ▷국민성장론 ▷담뱃세 등 간접세 인하 ▷과학기술부 부활 ▷벤처중소기업부 신설 ▷국공립대 공동입학ㆍ학위제 등의 대선 공약을 언급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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