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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潘 실무팀 혼선 여전…컨트롤타워 부재 드러내
- MB계 곽승준 전 정책기획수설 하차…일정 등 단일 창구 시급

[헤럴드경제]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전부터 실무 지원 그룹 간의 갈등과 혼선이 감지돼 왔다. 귀국 직후 민생행보 초기에 ‘어색시리즈’까지 나올 정도로 반 전 총장의 실수들도 이런 불협화음이 배경이 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 12일 반 전 총장의 귀국 전부터 실무 지원 그룹간의 갈등이 불거졌다. 김숙 전 유엔대사를 중심으로 한 외교관 그룹과 친이명박계(MB)간 갈등설이 대표적이다.

반 전 총장이 앞세운 ‘정치교체론’과 친이계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외교관 그룹이 실무팀 내 인적청산에 나섰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지난 20일에는 친이계 인사로서 반 전 총장의 정책을 담당했던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돌연 하차하면서 갈등설은 다시 불거졌다.

실제 대표적 친이계 인사로서 반 전 총장을 외곽에서 도와온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선거도 잘 모르는 이들이 앉아서 다른 사람들을 밀어내려고 하니 일을 망친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 전 수석도 최근 “실무팀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지원활동을 이어갈지 고심하고 있다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실무팀에 포함된 또 다른 친이계 인사도 “틀이 잡히면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김숙 전 유엔 대사가 실무 지원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부 인사들 사이에선 “누가 어떤 식으로 돕는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상생활로 다시 돌아간다”며 하차를 선언한 곽승준 전 수석에 대해서도 한 실무팀 소속 인사는 “마포 사무실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의 측근 외교관 그룹의 오준 전 유엔대사도 곽 전 수석에 대해 “팀에 들어갔는지도 몰랐다”며 “지원 조직 내에서 어떤 분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수행을 담당하는 이도운 대변인 측도 반 전 총장의 일정에 대해 뒤늦게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의 행보와 메시지가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정치권 내에서는 정당 합류 시점을당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불거진다. 정무감각과 통솔력을 두루갖춘 정당 인사가 반 전 총장을 도와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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