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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로, 공장에서, 토론회로…野잠룡 3人3色 ‘소통법’
문재인, 매주 SNS로 영상메시지
이재명, 공장에서 대선출마선언
안희정, 5시간 즉문즉답 토론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매주 동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5시간 ‘마라톤 즉문즉답’으로 대선 출마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3일 시계공장에서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장소ㆍ형식 등에서 틀을 깨고 소통 접점을 넓히려는 야권 대선 후보들의 이색 대결 구도다. 이 시장은 23일 대권 출마 선언 장소로 이 시장을 상징하는 성남시, 그중에서도 중원구 상대원동 공단 내에 있는 ‘오리엔트 시계공장’을 택했다. 이 시장은 이곳에서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 현장에서 질의응답을 갖는다.

오리엔트 시계공장은 이 시장이 만 12세부터 소년공으로 생활을 시작, 여러 공장을 전전하다가 1979년부터 2년간 이 공장에서 일했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릴 적 신나 냄새가 가득한 공장 구석에서 짬짬이 공부했던 곳, 이 공장 출신이 이곳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다. 이어 “꿈꾸는 것조차 사치였던 빈민소년노동자 이재명이 공정한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 측은 노동을 존중하고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공장을 출마 선언 장소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에 이어 곧바로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앞에서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노숙농성 중인 반올림 농성장을 방문하는 등 ‘노동자 대통령’ 이미지를 알리는 행보에 나섰다.

하루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 지사는 대선 출마 회견 방식을 5시간 마라톤 형식의 즉문즉답 현장 토론회로 선택해 큰 관심을 끌었다. 안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사전 원고 없이 5시간 동안 현장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는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당에 헌신한 제가 유일한 민주당 적자”, “몸과 마음, 행동으로 새 세상을 만들어 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등 강력한 대권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이틀간 진행된 사전 신청에는 700여명이 신청, 그 중 무작위로 200명을 추첨해 선발했다. 안 지사 측은 “신청자 10명 중 6명 정도가 20~30대였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마다 ‘주간 문재인’이란 이름으로 3~4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내놓는다. 지난 20일에는 ‘치매 국가책임제’란 이름으로 첫 메시지를 내놨다. 이 영상에서 문 전 대표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고통에 공감하며 치매 환자 치료 및 복지에 국가가 나서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문 전 대표의 장모 역시 중증 치매를 앓고 있다는 개인사도 공개했다.

문 전 대표 측은 “ ‘주간 문재인’은 치매 환자 관련 메시지를 시작으로 국민의 삶의 질 개선, 경력단절 여성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메시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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