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내정자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반 전 총장이) 한국에 들어와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현실을 직시했을 것이다. 왜 자꾸 여론(지지율)이 떨어지는가도 잘 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내정자는 반 전 총장의 ‘귀국 컨벤션 효과’가 잘 보이지 않는 이유로 “과거 ‘안철수 현상’과 비슷하다. 여야 막론하고 모든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불신받고 혐오감까지 받고 있다고 하는데 (반 전 총장을) 대안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행보를 보면 기존 정치인과 똑같으니 거기에 대한 실망이 첫번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반 전 총장 측이 특정 정당에 입당하기보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범보수 ‘빅텐트’를 구상하는 것을 두고 “빅텐트를 칠 때는 중심축이 있어야 한다”며 “이 시대의 여러가지 불합리한 체제를 바꾸는 최종 목표는 87년 체제를 바꾸는 거라고 하면 개헌이라고 하는 ‘가치 빅텐트’를 칠 수 있지만, 막연하게 ‘제3지대’라는 게 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당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그렇게 해서는 정당 정치 하에서 자기 소신을 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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