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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도 편히 가는 無장애 관광지 10곳…문체부 추가 공모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장애인 이동권 보장 수준은 선진국의 척도이다. 이동권 보장은 웰빙 라이프스타일의 하이라이트인 여행의 기쁨을 맛 볼 수 있게 한다는 의미로 이어진다.

정극인이 상춘곡에서 노래했던 것 처럼, 장애인들도 산봉우리 위에 급히 올라 구름속에 앉아 천촌만락이 곳곳에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하체 불편한 휠체어 노인이 어린 손주와 함께 해변길을 산책하며 고담준론 보다 더 아름다운 조손간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는 것이다.


[무(無)장애 열린관광지: 강원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무(無)장애 열린관광지: 전남 여수 오동도]

▶문체부가 만든 무(無) 장애 관광지 10곳= 우리나라에는 장애인 등 신체일부가 불편한 분들을 위한 시설을 갖춘 관광지가 의외로 많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장애인, 몸이 불편한 국민들한테 꼭 이런 데 여행시켜드리고 싶다고 여겨 심사를 거쳐 선정한 뒤 인프라를 지원한 ‘무장애(barrier free) 열린관광지’는 10곳이다.

2015년에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경주 보문관광단지, ▷한국민속촌, 대구 근대골목,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가 선정됐다.

2016년에는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경남 고성 당항포, ▷전남 여수 오동도, ▷전북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이 열린 관광지로 뽑혀 몸이 불편한 국민들의 맘놓고 여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무(無)장애 열린관광지: 경남 고성 당항포 관광지]

[무(無)장애 관광지: 충북 대청호 오백리길 21구간]

지자체의 노력으로 만든 열린관광지= 개별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으로 ‘무장애 관광지’로 따뜻하게 꽃 핀 곳도 적지 않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레길 중 휠체어 구간만 제주 곳곳에 산발적으로 38㎞나 조성했다. 휠체어 구간 중 12코스는 올레길 인근에 차량 통행까지 금지 시켰다.

또 ▷서울 서대문구의 안산(鞍山) 자락길, ▷서울 남산순환나들길, ▷충북 대청호오백리길 21구간(대청호 조정지댐~대청댐), ▷울산 태화강변길(명촌교~십리대숲~삼호교~배리끝~선바위),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 ▷속초 해파랑길 45코스(영랑호 호반 산책로 8㎞~속초등대전망대~장사항),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백사장항~삼봉~기지포~창정교~두여전망대~밧개~방포전망대~꽃지), ▷청송 주왕계곡길(대전사~학소교중간지점~용추폭포), ▷합천 가야산소리길 무장애탐방구간(길상암~영산교~해인사) 등이다.

[무(無)장애 관광지: 서울 서대문 안산자락길]

[무(無)장애 관광지: 경기 화성 고정리 공룡알화석지]

▶문체부 2017 인프라 확충 위한 공모= 이 정도면 산지가 70%인 나라임에도 무장애 관광 인프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설 명절에 거동 불편한 가족을 데리고 이런 곳을 방문하는 것은 참으로 뜻 깊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5일 ‘2017 열린 관광지 공모’를 시작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5년 말 기준으로 등록 장애인 인구는 250만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62만명, 0~4세 영유아 230만명으로, 무장애 관광지를 필요로 하는 인구는 영유아의 보호자를 포함해 1600만명”이라며 “대한민국 인구의 30%인 이 분들의 행복한 여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무장애 열린관광지 개발을 추진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열린 관광지에 선정되면, 무장애 관광코스 개발, 화장실·편의시설ㆍ경사로 등 시설 개·보수, 장애 유형별 안내체계 정비, 종사자 교육, 무장애 맞춤형 컨설팅,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 등이 이뤄진다.

 
[무(無)장애 관광지: 제주 올레 휠체어구간]

▶“평창 동계 패럴림픽때 한국 빛나게” =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 공모는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사업자 누구라도 신청할 수 있다. 관광지 또는 관광사업장 명칭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이미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더라도, 홍보나 컨설팅, 운영 관리 교육 등이 필요한 사업자라면 이번 공모에 신청할 수 있다.

공모 신청자는 오는 2월 24일(금)까지 공문, 이메일, 우편 또는 방문 접수를 하면 된다. 자세한 공모 요강과 공모 신청 방식은 한국관광공사의 누리집(kto.visitkorea.or.kr) ‘공모’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열린 관광지 사업 설명회는 오는 2월 3일(금)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열린 관광지에 관심 있는 지자체나 민간사업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문체부 황명선 관광정책실장은 “열린 관광지 조성은 단순히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 아니라 국민들의 관광 향유권을 확대하는 출발점으로 보아야 한다.”라며, “2018년에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무장애 관광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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