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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설 어때요?②] 고궁ㆍ한옥 거닐면서 명절 분위기 ‘물씬’
-설 당일 4대 고궁 무료 입장
-남산골 한옥마을서 명절 잔치
-운현궁서 소원 빌며 부적 찍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컴퓨터ㆍ스마트폰에 가려 우리 전통도 잊혀져가는 요즘, 설 분위기를 물씬 느끼고 싶다면 고궁을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서울 곳곳 고궁과 한옥마을이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방문객을 기다린다.



▶4대 고궁, 설 당일 ‘무료 입장’ =서울 4대 궁은 설 당일 줄지을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로 여념이 없다.

문화재청은 28일 경복궁과 덕수궁 등 서울 4대 궁과 종묘를 무료 개방한다. 당초 월요일이 정기휴일인 창덕궁과 청경궁 등도 30일 문을 연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27~30일에는 누구든 방문할 수 있다.

연휴 동안 각종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28~29일 따뜻한 온돌 위에서 덕담을 나눌 수 있는 ‘온돌방 체험과 세배 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8일 판소리 드라마 ‘심학규 이야기’를 선보인다. 심청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모든 이가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대감 ‘한옥 설잔치’ 엿보려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28~29일 세시맞이 ‘오(五) 대감 설 잔치’가 벌어진다.

남산골한옥마을 내 한옥 5채의 양반 댁에서 열리는 설 잔치가 콘셉트다. 방문객들은 한옥 길을 따라 전통 차례상 해설을 듣는다. 사랑채에 있는 공동 차례상을 찾아 전통 의식도 치를 수 있다.

기간 내내 흥을 돋구는 공연도 진행한다. 천우각 야외무대에서는 유희컴퍼니와 연희앙상블 비단의 풍물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은율탈춤보존회의 탈춤 공연도 시선을 끈다.

남산국악당에서는 전래동화 ‘햇님 달님’을 재구성한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뮤지컬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각종 체험부스도 들어선다. 실생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활과 팽이, 한지 등을 만들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는 이틀간 오전 11시 막을 올린다. 오후 5시 마무리한다. 입장은 무료로 할 수 있다. 일부 체험활동에는 참가비가 필요하다.



▶“소원 빌고 부적 받아가세요” =종로구 운현궁은 새해 만복을 기원하는 ‘만복운흥 설날 잔치’를 준비했다.

행사는 27~30일 전통공연이 장식하는 공연마당, 떡국 나눔에 이어 떡메치기 판이 들어서는 나눔마당 등으로 이어진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새해 윷점을 보고 소원지를 쓰는 ‘운수대통’ 마당이다. 취업 성공, 가족 건강 등 올해 소망을 떠올리며 부적을 찍는 시간도 마련된다.

전통의상을 입고 민속놀이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체험마당도 발길을 기다린다.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을 하며 옛 추억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다만 전통의상 체험비는 일정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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