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朴대통령측, 박사모 회원 투신 “안타깝다”…공식입장표명은 안하기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측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이 될 특별검사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임박하면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청와대와 특검팀은 구체적인 대면조사 시기와 장소 문제를 놓고 조율중이다.

박 대통령측 관계자는 31일 “특검팀과 계속 날짜와 장소 문제를 놓고 협의중”이라며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다음 주 후반께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경호 등을 감안해 특검 사무실이나 청와대 경내가 아닌 안전가옥(안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측과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둘러싸고도 치열한 샅바싸움을 펼치고 있다.

특검팀은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영장 발부되고도 집행 과정에서 불승인된 전례를 면밀히 검토해 군사상 비밀과 거리가 먼 의무실 등 청와대 경내 일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겠다며 날을 벼르고 있다.

일각에선 특검팀이 강제집행이라는 강수를 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청와대는 청와대 자체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경내 진입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이건 원칙의 문제이자 법의 문제”라며 “국회 국정조사특위와 검찰의 경우에도 국가보안시설이기 때문에 허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는데 특검만 예외로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앞서 청와대와 특검팀 간 청와대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설 연휴 기간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투신해 숨진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께서도 심정적으로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느냐”며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공식입장을 내놓을 형편이 아니다”고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보수 성향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박사모 등이 주도하는 탄핵반대 집회에 대해 “촛불시위의 두 배도 넘는 정도로 열성을 갖고 많은 분이 참여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된다, 법치를 지켜야 된다는 것 때문에 고생도 무릅쓰고 나온다는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라며 애정과 안타까움을 표시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