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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영양 섭취, 이렇게 ①] 부족한 일조량 보충…비타민D 드세요
-비타민D는 햇빛 받아 체내서 합성…겨울에 부족하기 쉬워
-결핍되면 골다공증 등 야기…“보충제ㆍ기름 많은 생선 좋아”
-음주 많이 하면 비타민 B1 결핍…“만성피로 유발…주의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절기, 입춘이 이번 주말이지만 동장군의 기세는 여전히 매섭다. 대부분 지역의 아침 수은주가 여전히 영하권에서 맴돌고 있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여느 계절보다 햇빛을 쬐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부족한 일조량을 보충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비타민 D다.

특히 비타민 B1의 경우 연말연시 송년회, 신년회는 물론 설 연휴 음복 등을 핑계로 마셨던 술 안의 알코올이 체내 흡수를 방해하므로, 겨울에 특히 보충해 줘야 하는 비타민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어 비타민 D가 줄어들기 쉽다. 영양보충제나 장어 등 기름기 많은 생선을 먹으면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있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 DB]

▶비타민 D, 장어ㆍ연어 등 기름기 많은 생선에 들어 있어=비타민 D는 동절기 영양 관리를 위한 필수 영양소 중 하나다. 최원준 경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비타민 D는 이른바 ‘햇빛 비타민’이라 불리며,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90%가 합성되어 공급된다”며 “햇빛의 양이 제한적인 겨울철에는 비타민D의 합성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체내 비타민 D 농도가 기준치(20ng/㎖)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는 여름(53.7%)에 비해 겨울철(90.5%)에 1.5배 이상 많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타민 D는 꼭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한국인이 권장섭취량만큼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량영양소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 자료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으로 진료를 받는 인원은 2014년 3만2262명에서 2015년 5만1898명으로 1년 새 약 60%나 증가했다.

비타민 D 결핍 시 폐해는 심각하다. 김하영 원광대 산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타민 D가 모자랄 경우 성인의 경우 골연화증과 골다공증이, 어린이의 경우 골격 형성을 저하시켜 다리가 휘는 구루병이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에서는 비타민 D 영양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실외활동 등으로 햇빛을 쬐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야외 활동이 어려운 겨울에는 영양보충제를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비타민 D가 많이 들어간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혜미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장어, 연어, 정어리, 청어, 고등어 등 기름기 많은 생선에 비타민 D가 많이 들어 있다”며 “하지만 이미 골다공증을 알고 있거나 비타민 D 결핍이 있는 환자 중 햇빛을 쬐기 힘든 상황이라면 주치의와 상의해 비타민D 보충제를 먹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비타민 B1 부족하면 만성피로 등 유발…현미 등에 많아=연말연시 송년회, 신년회에다 설 연휴 가족끼리 모이면서 술자리가 잦았던 사람들이 많다. 음주 기회가 잦아지면 특별히 신경 써야 할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 B1이다.

장재원 강원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알코올은 티아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음주 정도가 심할 경우 신경세포를 망가뜨리고 뇌 손상을 야기한다는 가설도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B1은 포도당의 생성을 돕고 신경세포 재생을 하는 기능을 하므로 꼭 필요한 물질이다.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우리 몸이 에너지를 제대로 얻지 못하게 돼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위장관 질환, 전신 쇠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타민 B1은 돼지고기, 등심, 현미, 감자, 닭고기 등에 포함돼 있고, 특히 현미에는 백미에 비해 약 2배 가량의 티아민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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