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행이 2월 국회에서 예정된 대정부질문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에 출석하면 2월 국회에선 안 나와도 된다는 약속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진행된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에서 막판까지 불출석 의사를 내비치다 막판에 출석하기로 결정했었다. 당시 논의과정에서 황 권한대행이 당시 대정부질문에 출석, 탄핵 정국 운영 구상 등을 밝히면 이후 2월 국회에선 대선 정국임을 감안, 불출석할 수 있다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이 마비돼 있으니 황 대행이 국회에 출석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대정부질문에서 여러 현안에 대해 국회와 국민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이 2월 국회에 출석한다면, 각종 정책 현안 외에도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에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권한대행은 최근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황 권한대행을 후보로 거론한 상태다. 황 권한대행은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출마 가능성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지율에 대한 보도는 저와 직접 관계가 없다”며 “권한대행으로서 국정 안정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지금은 오직 그 생각뿐”이라고 했다. 명확히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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