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화 120편 배경지 伊 토스카나…서울서 관광ㆍ패션 세일즈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스테파노 치우포 생산관광경제부 장관은 1일 “피렌체가 주도인 토스카나 주는 영화 120여편의 촬영이 이뤄진 아름다운 관광지”라면서 한국민이 더 많이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토스카나 주의 패션과 관광산업’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주최)을 하면서, 토스카나주가 영화 단골 촬영지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광자원의 아름다움을 설명했다.

토스카나주 주도이자 르네상스의 산실, 피렌체는 수많은 영화의 단골촬영지였다. [사진=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르네상스의 선구자 단테(Dante)의 고향, 토스카나 주에서 촬영된 대표적인 영화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남자로 평가받는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겸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자연의 도시’라는 별칭이 붙은 아레초(Arezzo)가 영화 전반부에 세밀하게 묘사된다. 아름다운 이 곳 자연을 보면서 주인공의 친구가 큰 목소리로 즉흥시를 낭송한다. 단테, 페트라르카 등 세계적인 시인이 토스카나에 많다는 점을 시위하는 듯 하다.

‘냉정과 열정사이’는 주인공인 두 연인이 “서른번째 생일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의미에서 피렌체 두오모에서 다시만나자”던 10년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이 그려진다.

토스카나주 피렌체에 망명한 소련(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텔지아’에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영화는 아레초 인근의 몬테르키(Monterchi)에서 시작하는데, 부드러운 구릉이 펼쳐 있는 절경의 시골마을이다. 

[사진설명=이탈리아 지도 상 토스카나의 위치]

타비아니 형제의 ‘굿모닝 바빌론’은 피사에 사는 두 형제 석공이 토스카나에서 찬란한 예술혼을 불태웠던 미켈란젤로 처럼 되겠다는 꿈을 안고 노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주인공들이 피사의 두오모 전면을 복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석공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마치 미켈란젤로가 복원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란 출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사랑을 카피하다’도 토스카나에서 찍었다. 아레초에서 남서쪽으로 20㎞쯤 떨어져 있는 중세 성곽 도시 루치냐노(Lucignano)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했다.

[사진설명=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스테파노 치우포 생산관광경제부 장관의 프리젠테이션 모습]

치우포 장관은 “토스카나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수많은 음식, 음악, 명소 등이 탄생한 곳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렌체 두오모 광장이 위치한 지역”이라며 “한국과 토스카나 지역 간 교류가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설명=루이지 리파몬티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경제 및 무역 자문]

루이지 리파몬티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경제 및 무역 자문은 “토스카나는 이탈리아의라이프 스타일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2015년에 전년 대비 50% 중가한 8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토스카나를 방문했는데, 앞으로도 관광교류가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토스카나의 패션산업은 오랜 수공업 전통으로 발달했다”면서 “이같은 장인 정신은 구치,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를 탄생시켰다”고 소개했다.

[사진설명=jtbc ‘비정상회담’ 멤버 알베르토 몬디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정상회담’ 멤버 알베르토 몬디 주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이사 역시 한국인에 대한 감사와 양국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설명회가 끝난뒤 한국과 이탈리아 참석자들은 토스카나 소재의 18개 패션 회사가 생산한 대표 제품들이 전시된 쇼룸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되는 이탈리아 패션협회 ’엔테 모다 이탈리아(Ente Moda Italia, EMI)’ 전시회를 관람했다.

[사진설명=토스카나주 피사의 사탑]

7개의 유네스코 유산을 보유한 토스카나는 르네상스의 본거지이자,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단테 등 수많은 예술가와 교수, 과학자, 음악가들이 탄생한 곳이며, 이탈리아가 가진 예술적 유산의 50% 넘는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480여 개의 박물관, 200여 개의 극장, 950여 개의 공공도서관 그리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800개의 정원과 4000개의 성과 요새를 갖고 있다. 토스카나는 아레초, 그로세토, 피렌체, 리보르노, 루카, 마사에카라라, 피사, 피스토이아, 프라토, 시에나 등 도시와 현을 두고 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