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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심판] 마음 바꾼 고영태, ‘최순실 재판’ 나온다…탄핵법정도?
-6일 최순실 형사재판에 증인 출석하기로 결정
-사흘 뒤 헌재에서도 증인신문 예정돼 있어
-박 대통령 측 “고영태 나오면 탄핵기각 자신”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고영태(41) 전 더블루K 상무가 오는 6일 예정된 최순실(61) 씨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6일 최순실 재판에 고영태 증인이 출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고 씨는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두문불출하며 노출을 꺼려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요구서 수령을 피하며 불출석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그러나 고 씨가 마음을 바꿔 최 씨의 형사재판에 나서기로 하면서 탄핵법정에도 모습을 드러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최 씨 재판 사흘 뒤인 9일 오후 3시 헌법재판소에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전날 열린 변론에서 “이 사건의 발단은 최순실이 고영태와 불륜에 빠지며 시작됐다. 최 씨와 대통령의 관계를 안 일당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려다 실패하자 언론과 정치권에 왜곡 제보해 전혀 다른 사건으로 변질됐다”며 국회 측에 고 씨를 출석시켜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 측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고 씨의 증인신문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소송전략상 밝힐 수 없다”면서 “고 씨가 나오면 왜 우리가 고 씨에 집착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탄핵기각을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고 씨가 헌재에 나올 경우 자칫 탄핵심판이 본질에서 벗어나 ‘막장 드라마’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앞서 열린 변론에서도 고 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한 점을 거론하고, 최 씨와 부적절한 관계였음을 강조하며 헌재 심판정을 술렁이게 했다. 고 씨의 전과기록까지 들춰보자고 했지만 강일원 재판관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이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고 씨는 범죄자임이 틀림없다”며 고 씨의 검찰 진술내용과 언론 제보내용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 씨도 헌재에 나올 경우 자신의 사생활이 집중 거론될 것을 우려해 마지막까지 출석을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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