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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국방부 매티스 美장관에 ‘미친개’ 쓰지 말라는데…정작 트럼프는 극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별명인 ‘미친개’(Mad Dog)를 자랑스러워했다. 동맹국 장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미친개’라는 표현을 기사에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우리 국방부와 대조적이다. 트럼프는 매티스 장관의 별명은 테러리스트에 백전백승한 그의 위상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트럼프는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테러리스트들이 장군 제임스 매티스를 ‘미친개’(Mad Dog)‘이라고 부른 까닭이 있다”며 “매티스는 전투에서 한 번도 진적이 없고 언제나 테러리스트들을 이겼고, 그것도 늘 조기에 제압했다”고 극찬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에 대해 정말 잘 알게 됐는데 그는 우리를 위해 일할 진짜 인물”이라며 “이게 바로 우리가 필요한 것이다. (그가 무엇을 할지) 여러분은 그냥 지켜만 봐달라”고 했다. 


한민구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3일 서울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위협적 수사와 안정을 해치는 행동에 맞서 한국 국민과 우리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사드 배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매티스 장관은 독재자나 테러리스트는 죽이는 것이 답이라는 등의 직설화법을 하면서 언론에 ‘미친개’라는 별명을 얻었다. 매티스 장관은 아프간 전쟁에 종군한 뒤 2005년 패널토론회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이 베일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그 여자를 때리는 건달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쏘는 건 재미가 있다”(It’s fun to shoot some people)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06년 이라크 팔루자를 평정하면서 지역 군간부들을 향해 “나를 X먹이면 다 죽여버리겠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 대중들은 그의 직설화법을 ‘매티시즘’(Mattisism)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정작 매티스 장관 본인은 자신의 별명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에서 ‘미친개’라는 표현을 자제해달라 촉구한 것도 매티스 장관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 국방부 당국자는 지난달 31일 “동맹국 장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런 별칭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해주기를 당부한다”며 “매티스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별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정중히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매티스는 상원청문회에서도 “미친개라는 별명은 언론이 내가 붙여준 거고 그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매티스 장관은 3일 서울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회담을 가졌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위협적 수사와 안정을 해치는 행동에 맞서 한국 국민과 우리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사드 배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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