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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수사에 잠적해버린 코스닥 ‘큰 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증권가에서 ‘엔터주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코스닥시장 큰 손이 사채업자와 공모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투자 업체 대표로 활동하는 피의자는 검찰의 체포 소식에 도주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주가조작 혐의로 투자업체 대표 원모(57)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사진=헤럴드경제DB]

원 씨는 사채업자 등과 결탁해 주가조작단을 운영, 4대강 테마주로 꼽혔던 홈캐스트의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원 씨와 함께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명동 유명 사채업자 최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원 씨는 지난달 26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듣고 종적을 감춘 상태다. 검찰은 현재 원 씨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원 씨는 지난 2014년부터 코스닥 엔터테인먼트 주식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해 큰 이익을 벌어들이며 증권가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그는 같은 해 홈캐스트에도 투자해 큰 차익을 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해당 업체의 주식을 확보해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마자 매입가의 두 배 이상에 주식을 처분해 3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원 씨가 사채업자들과 공모해 고의로 홈캐스트의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홈캐스트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셋톱박스 제조업체로 줄기세포로 유명한 황우석 박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에이치바이온이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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