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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4人 경선 가열…‘대세’ 文ㆍ‘상승’ 安ㆍ‘선명’ 李ㆍ입법 ‘金’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더불어민주당 4명의 경선 후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상승세로 추격하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명성을 부각시키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들의 2위 싸움도 치열하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4명 중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 실제 법안 발의를 통해 공약과 실천 의지를 알리는 게 차별화된 요소다. 


문 전 대표는 지난 3일 최근 공약으로 내세운 4차혁명 관련 현장 방문을 소화하며 공약 알리기에 나섰다. 서울 세운상가에 위치한 팹랩을 방문, 현장의 스타트업 창업 관계자 등을 만났다. 팹랩은 창업자나 예비창업자에 저렴한 비용으로 장비를 제공, 시제품을 제작하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특히나 이곳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과 중 하나다. 그전에도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서도 “복지수준도 높이고 공공 일자리도 늘려가는 이런 모범적인 사업을 하는 곳이어서 배우려고 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불출마한 이후 박 시장의 성과와 관련된 현장을 연이어 방문, 공약도 알리면서 박 시장 지지층도 적극 달래는 행보로 풀이된다.

매주 금요일마다 일상 속 현안을 알리는 ‘주간 문재인’도 3탄까지 이어졌다. 지난 3일 공개한 영상은 ‘벌거벗은 영웅, 소방관’ 편으로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를 꼬집었다. 구체적인 공약을 앞서 선보이며 대세론을 굳히는 전략이다. 


안 지사는 최근 뚜렷한 상승세로 주목받고 있다. 여론조사에선 문 전 대표에 이어 지지율 2위까지 치솟은 상태다. 최근에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엎을 수도 있다. 예전의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안 지사 상승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안 지사의 상승세가 민주당 경선 흥행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지사는 즉문즉답 형태의 토론회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는 5일에는 서울 영풍문고에서 ‘저출산ㆍ고령화로 본 보육ㆍ교육 문제’를 주제로 즉문즉답 토론회를 연다. 구체적인 현안을 주제로 한 즉문즉답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이어 한층 구체적인 공약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지사는 매주 1~2회씩 국민과 즉문즉답 형식으로 정책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시장은 ‘선명성’이 차별화 전략이다. 민주당 후보 중 각종 현안이나 경쟁 후보에 대한 평가 등에서 가장 거침없다. 문 전 대표를 향해선 “야권 1위 후보이긴 한데 일종의 천장 같은 게 있다. 압도적으로 강하긴 하지만 더 성장하기 쉽지 않은 고정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대연정을 거론한 안 지사를 향해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직접 겨냥했다. 숨김없는 직설화법으로 현안이나 민감한 주제를 풀어내는 게 이 시장의 스타일이다. 


김 의원은 4명 예비 후보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이다. 김 의원은 입법 공약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지난 3개월간 청년기본소득법 제정안, 지방자치단체 생활임금법 제정안, 통계법 개정안, 생활체육진흥법 개정안, 감정노동자호보법 등 최근 3개월 간 대표발의한 법안이 5개다. 공약을 실제 법안에 담아 내놓는 방식이다.

최근 청년기본소득법 제정안을 발표하면서 김 의원은 “청년을 저임금 비정규직 일자리에 몰아넣는 건 우리 미래에 대한 약탈”이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강조했다. 최소한의 생활비용에서 최저임금을 뺀 차액을 매달 지급하는 내용을 청년기본소득법 제정안에 담았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청년수당을, 성남시가 청년배당을 도입했지만, 정부 반대로 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이젠 청년기본소득법을 통해 국가가 청년세대에 최소한의 부양 의무를 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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