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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노여제’ 엘리소 비르살라제의 무대가 온다
16일 금호아트홀서 첫 내한공연
유려한 테크닉ㆍ이지적 해석 ‘슈만’ 기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전설적 피아노 여제 엘리소 비르살라제의 첫 내한공연이 오는 2월 16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금호아트홀은 세계적 거장들의 특급 내한 리사이틀 ‘금호아트홀 익스클루시브’의 첫 무대를 엘리소비르살라제가 장식한다고 밝혔다. 익스클루시브 시리즈는 9월 7일 원전음악 스페셜리스트인 조르디 사발과 11월 18일 최고의 스타 플루티스트 엠마누엘 파후드로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는 리흐테르, 호로비츠와 더불어 한 시대를 이끌어간 피아노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여류 피아니스트로 일컬어진다. 그간 숱한 일본 공연에도 불구하고, 방한은 성사되지 못했기에 엘리소 비르살라제의 내한을 고대하던 한국 팬들의 기대가 크다. 

엘리소 비르살라제는 소련(현 러시아) 정부로부터 가장 큰 영예에 빛나는 ‘최고예술상’을 수상한 러시아 피아니즘 제일의 정통 후계자로, 야코프 자크로부터 이지적인 냉철함과 날카로움을, 하인리히 네이가우스로부터 낭만성과 무한한 상상력을 이어받았다.

만 75세의 나이에도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정확성과 견고한 해석에서 우러나오는 카리스마가 빛나는 연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바르샤이, 무티, 잔데를링, 스베틀라노프, 테미르카노프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차이콥스키홀, 위그모어홀, 홍콩아트페스티벌 등의 무대에 섰다. 또한 70년대 후반부터는 첼리스트 나탈리아 구트만과 실내악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또한 세계 클래식계를 이끄는 유수의 피아니스트들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알렉세이 볼로딘을 비롯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김태형 등을 배출한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키신 역시 비르살라제의 사사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르살라제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비롯한 세계적인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정기적으로 위촉되고 있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슈만을 선보인다. 리흐테르는 비르살라제를 “이 시대의 가장 정교한 슈만 음악의 해석자”라 칭송한 바있다. 유려한 테크닉과 이지적인 해석으로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낸 바 있기에 이번 무대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비르살라제는 슈만 ‘아라베스크 C장조’와 ‘환상소곡집’과 더불어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2번, 리스트 ‘헌정’과 ‘스페인 랩소디’을 연주한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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