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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탄 참사 당시 스프링클러ㆍ환풍시설 꺼져 있었다
[헤럴드경제]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 관리업체 관계자들이 스프링클러는 물론 연기를 배출하는 ‘급배기 팬’까지 꺼놓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6일 경기 화성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상가 관리업체 관계자 일부는 “이달 1일 오전 10시께 수신기 제어를 통해 경보기, 유도등, 스프링클러 등을 작동정지시켜놨고, 화재 직후인 4일 오전 11시 5분 다시 켰다”고 진술했다.

오작동이 일어나면 입장객과 입주민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우려돼 소방시설을 조작했다는 설명이다.

작동 정지시킨 방재시설은 경보기, 스프링클러, 유도등뿐 아니라 연기를 배출하면서 공기를 공급하는 급배기 팬, 방화 셔터도 포함됐다. 유독성 연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연기배출 시설만 켜놨어도 인명피해가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 거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방재시스템 전산 자료를 확보해 소방시설이 꺼진 시점과 다 시켜진 시점에 대한 근거도 확인했다.

경찰은 관리업체가 소방시설을 조작한 구체적 이유를 조사하는 한편, 관리업체의 어느 선까지 소방시설 조작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소방시설 조작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소방 상황보고서에 불이 나고 20여 분이 지난 뒤에야 대피방송이 이뤄졌다고 기록된 만큼 관리업체 측의 대응이 미흡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건물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6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는 상가건물 2동, 주거 건물 4개 동(1천266세대)으로 이뤄져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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