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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도 자식과 살기 “퍽 난감”…서울 부모 10명 중 8명 “자녀 동거 반대”
- 자녀 동거 이유 1위는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경제적 어려움에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집에 얹혀사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부모 10명 중 8명은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7일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가 서울시 60세 이상 가구주 6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자녀와 같이 살고 있는 가구주는 전체의 36.5%로 나타났다. 같이 살고 있지 않은 가구주는 63.5%였다.

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베이비부머 세대에 속하는 60~64세(58.4%)였다. 이어 65~69세(38.3%), 75~79세(28.9%), 70~74세(23.5%), 80세 이상(18.3%)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자녀와 별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향후 자녀와의 동거 의향을 물은 결과,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답변이 77.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같이 살고 싶다’는 22.1%에 불과했다.

현재 자녀와 동거하는 가구주에서도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60.6%로 절반을 넘었다. ‘같이 살고 싶다’는 39.4%였다.

또한 자녀와 동거하는 이유로는 ‘자녀가 독립생활이 불가능하므로’가 49%로 첫손에 꼽혔다. ‘손자ㆍ손녀의 양육 및 자녀의 기타 가사를 돕기 위해서’란 답변도 8.3%였다. 이처럼 절반 이상은 취업난, 주거난, 양육난 등을 겪고 있는 자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한지붕 거주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부모가 수입과 건강 면에서 독립이 불가능해 함께 사는 경우는 11.2%로 낮았다. 자녀와 부모 모두 독립생활이 가능하지만 같이 살고 싶어서인 경우는 31.1%로 두번째였다.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많은 31.1%가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를 들었다. 이어 ‘독립생활(수입, 건강)이 가능해서’(27.6%),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27.3%), ‘자녀의 직장, 학업 때문에’(9.0%)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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