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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너링 좋아서” 뽑았다던 우병우 子…이번엔 “이름이 좋아서”
[헤럴드경제=김영은 인턴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우주성(25) 씨의 ‘코너링’이 좋아 그를 운전병으로 뽑았다던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가 이번 특검조사에서는 우 씨의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고 말했다.

백 경위는 지난 2일과 5일 ‘우병우 아들 특혜’ 논란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백 경위는 우 씨를 운전병으로 선발한 이유에 대해 “임의로 뽑기처럼 명단 중에 5명을 추렸는데 우 씨가 그 안에 들었다”며 “5명 가운데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우 씨의) 코너링이 좋아서 뽑았다”고 했던 자신의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당시 그는 “(우 씨의) 운전이 정말 남달랐다”며 “요철도 매우 부드럽게 잘 넘어갔고 코너링도 굉장히 좋았다”는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보다 앞서 백 경위는 지난해 7월 ‘우병우 아들 특혜’ 논란이 불거졌을 때부터 말을 계속 뒤집고 있다. 그 때 백 경위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실 조사에서 “경찰 내부로부터 (우주성씨를 운전병으로 뽑아주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다 같은 해 9~10월 검찰조사에서는 ”누군가로부터 소개를 받은 것 같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얼마 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코너링이 좋아서 뽑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백 경위의 진술이 계속 번복된 것으로 보아 백 경위가 우 전 수석은 물론 이 문제에 연루된 경찰 관계자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주성 씨는 지난 2015년 2월 26일 입대한 후 4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지만 약 3달 뒤인 그해 7월 서울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운전병은 시위 진압에 투입되는 경비대와 달리 내근을 할 수 있어서 의경들 사이에선 ‘꽃보직’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대(自隊) 배치 후 4개월간 전출을 금지하는 내부 규정을 어겨가면서 우 씨가 운전병으로 전출된 것은 우 전 수석 아들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young2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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