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채널A는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중 참석한 한국-케냐 문화 교류 행사를 최순실씨가 총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 소속 태권도팀 K-스피릿은 아리랑 음악에 맞춰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고, 케냐 현지 공연팀과 초대 가수들은 인기 가수 싸이의 노래에 맞춰 말춤을 췄다.
최씨는 K스포츠재단 직원에게 태권도팀 시범공연 배경 음악으로 쓰라며 국악풍 연주곡 ‘아리랑 연곡’이 담긴 CD를 준 것으로도 알려졌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
최 씨는 “박 대통령이 즐겨 듣는 음악”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K스포츠재단 직원은 “최순실이 직접 준거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만들었다고 그랬어요”라고 밝혔다.
최 씨는 한류 외교를 강조하며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라는 지시도 했다.
하지만 정작 태권도 시범단이 현지에서 “전통 무예와 안맞는다”며 말춤 추기를 거부하자, 최 씨는 경위서까지 쓰게 했다.
K스포츠재단 관계자 “최순실이 공연 끝나고 나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왜 (말춤) 안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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