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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쳐야 뜬다 ‘역몰카’ 파장, 몽트뢰는 어떤 곳?
[헤럴드경제=함영훈ㆍ노윤정 기자] ‘국민MC’ 김성주가 ‘테리우스’ 안정환과 말다툼을 벌이자,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가슴을 졸였다. 어떻게 해서든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던 맏형 김용만이 급기야 “저... 카메라 좀 치우지…”라고 말하며 불방(不放)을 시도했지만 여과 없이 국민들의 안방에 속속들이 전달됐다.

가방을 잃어버렸다가 일행들의 ‘모른체’ 연기에 당하고 있던 김성주가 몰래 안정환과 2단계로 모의한 ‘역몰카’ 풍경이었다. 7일밤 방영된 JTBC ‘뭉쳐야 뜬다’ 스위스편에 나온 장면.

스위스 레만호변 휴양도시 몽트뢰 [스위스관광청 제공]

헐리우드급 연기력으로 실제상황같은 몰카-역몰카 퍼레이드를 벌인 일행은 파란만장했던 설정극을 마친 뒤엔, 당연히 촬영지 스위스의 작은 휴양도시 몽트뢰(Montreux)의 낭만을 만끽하며 아이처럼 뛰놀았다. 김용만이 또 넘어진 것도 아이 처럼 뛰었기 때문이고, 그 원인은 도시의 아름다움과 낭만이 제공했다.

몽트뢰는 우리의 4060세대에게 ‘레만호에 지다’라는 드라마로 처음 알려진, 스위스 남서부 프랑스 접경지 ‘레만’ 호수 변에 있는 인구 2만의 작은 도시이다. 레만호 주변에는 제네바, 로잔 등 도시가 있다.

1970~1980년을 풍미하던 세계적인 보컬그룹 퀸(Queen)의 멤버 프레디 머큐리, 영화감독 겸 배우 찰리 채플린, 문학가 바이런ㆍ헤밍웨이, 음악가 스트라빈스키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인들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몽트뢰 광장에는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놓여져 있다. ‘뭉쳐야 뜬다’ 일행 중 김용만은 동상의 뒷편 엉덩이를 주시한다. “프레디 머큐리 오리 궁둥이인데…거봐 맞지, 쑥 튀어나왔잖아. 안정환도 오리궁둥이지”라면서 키득거렸다. 프레디 머큐리는 이곳을 제2의 고향이라고 여겼다. 가수 딥 퍼플의 ‘스모크 온 더 워터’의 소재가 된 카지노도 몽트뢰 시내에 있다.

뭉쳐야 뜬다’ 화면에 나타난 시옹성과 개방형 대관람차

앞서 일행이 ‘한 컷에 동일 인물 두번 나오게 찍기’라는 파노라마 기법의 촬영놀이를 하던 곳은 시옹성이다. 바이런의 ‘시옹성의 죄수’로 유명해진 곳으로 예전에 감옥이었다. 죄수들이 기둥에 묶인 채 오도가도 못하고 기둥 주변만을 맴돌았기에 죄수의 발자국에 파란 표시를 해 두어 자유없는 고통을 일깨운다.

찰리 채플린은 20여 년간 레만호 일대에 살며 ‘석양의 호수, 눈 덮인 산, 파란 잔디가 행복의 한가운데로 이끌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자그마한 시내를 벗어난 지점의 깎아지른 절벽 야산은 계단식으로 깎아 포도밭을 일구었다. 호수와 설산을 마주하며 절경을 빚어낸다.

몽트뢰 밤거리는 낭만적이지만 개방형 대관람차는 ‘믿을맨 아이돌’ 윤두준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안정환도 비슷한 공포가 있었지만 “난 무서운게 아니라 싫은거야”라면서 윤두준을 놀린다. 크게 수직회전하는 대관람차이지만, 몽트뢰 것은 관리자가 개별 팀 좌석을 손으로 수평회전 시켜주기도 한다. 윤두준의 다리가 풀릴 정도로 공포감을 느꼈던 또다른 이유 중 하나이다.

이곳 특산 음식 중 하나인 퐁듀는 일행의 점심과 저녁을 모두 장식했다. 에멘탈 치즈, 그뤼에르 치즈에다 스위스 와인(화이트 와인)을 넣고, 옥수수전분, 마늘즙, 양송이버섯, 레몬즙 등을 섞어 끓인다. 바게트를 퐁듀에 찍어 먹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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